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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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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6:8-10

성령과 지혜로 말하던 스데반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4. 11. 2.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6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6:8-10 스데반이 그리스 말을 쓰던 유대인 회당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다가 논쟁이 벌어졌는데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는 것을 이기지 못했다.

이전 말씀에서 사도들의 말을 기쁘게 받아들인 모든 사람들은 일곱을 뽑아 기도로 축복하니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성장하고 믿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갔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스데반이 그리스 말을 쓰던 유대인 회당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다가 논쟁이 벌어졌는데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는 것을 이기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6:3절에서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뽑으라 했는데 6:5절에서는 첫번째로 뽑힌 스데반을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간직하고 그 말씀을 확신하며 그 말씀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8절에서는 스데반이 은혜와 능력이 충만한 사람으로 스데반을 소개한다. 능력은 성령이 충만한 증거이고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로 충만한 증거인 것이다.

은혜와 능력은 예수님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던 하나님의 속성이다. 7:22절에 보면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행하던 모세의 모습을 나타낼 때도 쓰였다. 은혜란 끊임없이 대적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용서하시며 사랑을 베푸시는 모습이다.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을 깨달아 실천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용서하는 것이다. 또 능력이란 예수께서 말씀을 전하시고 놀라운 일과 큰 기적을 행하셨던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스데반이 그렇게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주님의 은혜가 충만했다는 것이다. 말씀을 전하며 놀라운 일과 큰 기적을 행하는 능력도 충만했다는 것이다.

이는 절대로 음식 나누어 주는 일만 맡은 사람을 소개하는 말이 아니다. 스데반은 성령 충만하여 예수님의 성품을 닮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닮아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은혜와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나타난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별해서 성직자 중심으로 교회를 이끌어온 전통 때문에 스데반을 비롯한 일곱 사람을 음식 나누는 일만 맡은 사람들인 것처럼 가르쳐 온 것이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문맥을 자세히 보면 이들은 사도들과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놀라운 일과 기적을 행하는 일을 맡았던 것이다. 그렇게 말씀 전하면서 음식을 나누며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했던 것이다.

8절 뒷부분에 보면 그렇게 백성들 가운데서 놀라운 일과 기적을 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놀라운 일과 기적이란 5:23절에서 "사도들의 손을 거쳐서 많은 표징과 놀라운 일들이 백성들 가운데서 일어났다" 라고 한 말에서도 나왔다. 사도들이 행했던 표징과 놀라운 일들을 스데반도 백성들 가운데서 똑같이 행했다는 것이다. 표징과 놀라운 일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 뒤 그 말씀을 증거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스데반이 사도들과 같은 예언적 권위를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사도들이 주로 성전 마당에서 행했다면 스데반은 그리스 말을 쓰는 유대인들이 모인 회당에서 행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9절은 스데반이 그리스 말을 쓰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다. 사도들은 성전을 중심으로 아람어를 쓰던 유대교 지도자들과 논쟁을 벌였었다. 사도들은 대부분 아람어를 쓰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데반은 그리스 말을 쓰던 사람이었기에 그리스 말을 쓰던 사람들과 논쟁을 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데반이 논쟁을 벌인 장소는 그리스 말을 쓰던 유대인들이 모이던 회당이었던 것이다. 스데반도 그 회당에 출석했었을 것이다.

원어를 보면 "리버디노, 구레네, 알렉산드리아 라 불리우던 회당과 또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 이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다섯개의 회당에 속한 사람들이 스데반과 논쟁을 벌였다 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개역은 마치 다섯개의 회당인것처럼 번역했다. 또 원어에서는 리버디노와 구레네와 알렉산드리아를 한 그룹으로 묶고 또 길리기아와 아시아를 다른 그룹으로 묶어 놓았기에 두개의 회당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영어의 KJV, NASB, RSV는 두개의 회당인 것처럼 번역했다. 그러나 다수는 리버디노를 회당의 이름으로 보고 나머지 네개의 지명은 이 회당에 속한 사람들이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를 설명한 것으로 본다. 새번역과 개역개정과 영어의 NIV와 NLT는 리버디노 회당 하나로 보았다.

리버디노는 노예에서 풀려나 자유민이 된 사람들이란 뜻이기에 지명이 아니다. 따라서 다섯개의 회당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기원전 63년 로마장군 폼페이가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다. 그 때 많은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가 노예가 되었다. 잡혀간 노예들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로마제국 각 지역으로 팔려갔을 것이다. 리버디노는 주로 그들의 후손들이 나중에 노예에서 풀려난 사람들일 것이다. 구레네와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 아프리카 북쪽 지역이다. 길리기아와 아시아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 오늘날 터키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여러 지역에서 온 그리스말을 쓰던 유대인들이 모이던 회당의 이름이 리버디노 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스데반은 그리스 말을 쓰는 유대인들이 모이는 중심지인 리버디노 회당으로 간 것이다. 거기서 자신처럼 그리스 말을 하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것이다. 그러자 그 회당에 속한 유대인들이 반발하고 나서서 논쟁을 한 것이다. 그들은 지중해 연안의 각지에서 온 그리스 말을 하는 유대인들이다.

그런데 10절을 보면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므로 그들은 스데반을 당해낼 수 없었다 고 했다. 6:3절에서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 을 뽑으라고 했었다. 그렇다면 스데반은 뽑히기 이전부터 성령과 지혜가 충만했다는 뜻이고 뽑히고 나서 안수를 받았기 때문에 충만하게 된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말로 논쟁을 하고 있기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다고 한 것이다. 앞에서 믿음과 성령이나 은혜와 능력으로 표현한 것은 스데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가 나타났기에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다. 이것으로 보아도 일곱사람을 뽑은 것은 음식을 나누기 위함만이 아닌 것이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일 뿐이다. 사도들이 하던 일들을 나누어 맡아서 섬기는 일과 복음 전하는 일을 맡은 것이다.

누가복음 21:15절에 보면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재와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라고 라고 한 것이 스데반에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마치 유대교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과 논쟁에서 이기지 못했던 모습과도 같은 장면이다. 예수님의 영인 성령께서 말할 수 있는 입과 지혜를 주셔서 많은 대적들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도록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영인 성령께서 스데반과 함께 하셨기에 대적들은 논쟁에서 스데반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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