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50-52 니고데모는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성전 경비병들을 욕한 것에 대해 율법에 따라 재판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동을 알기 전에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자 그들은 니고데모에게 갈릴리 사람이냐고 욕을 해댔다.
이전 말씀에서 산헤드린 공회원인 바리새파 지도자들은 성전 경비병들을 향해 율법도 모르는 저주 받은 자들이라고 욕을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러자 같은 산헤드린 공회원인 니고데모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는 장면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레위 지파 사람들인 성전 경비병들을 향해 율법도 모르는 자들이라고 욕하자 50절에서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그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이는 3:1-21절에 나오는 니고데모가 말했다는 뜻이다. 50절 끝에는 “그들 중 한 사람”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성전 경비병들을 욕하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똑같이 산헤드린 공회원 중 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NASB는 “전에 예수께 왔던 그들 중의 한 사람”을 괄호로 묶어서 원본이 아닌 것처럼 번역했다.4세기 대문자 사본인 Codex Sinaiticus에 이 부분이 없고 난하 여백에 후대의 필사자가 작은 글씨로 추가해 넣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절대 다수의 사본은 이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사본들에는 “전에” 라는 말만 없다. 그러나 2세기 파피루스 사본인 P66에는 때를 나타내는 중성 관사와 함께 “전에” 라는 말이 있다. 또 3세기 초 파피루스 사본인 P75와 4세기 대문자 사본인 Codex Vaticanus에는 관사 없이 “전에”: 라는 말이 있다. Codex Sinaiticus가 권위있고 오래된 사본으로 인정되지만 더 오래된 권위있는 사본들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이 부분은 원문에 있던 것이 분명하다. UBS Society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51절에서 니고데모가 한 말은 우리의 율법은 만약 그 사람으로부터 듣고 그가 무엇을 했는지 알기 전에는 심판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을 했다. 이는 신명기 1:16절에서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한쪽 말만 들으면 안되고 말할 기회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똑같이 주어야 한다는 내용에 근거해서 말했을 것이다. 구전 율법을 수집해서 기록한 책인 미쉬나에도 보면 고소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로부터 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좀 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Sanhedrin 5:4).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편을 든 것이 아니라 회의 절차상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자 52절에서 그들은 니고대모에게 대답하며 말했다.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라는 말은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은 갈릴리 사람들을 경멸하고 무시했기 때문에 한 말이다. 재판을 진행하는 절차가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만 했는데도 같은 공회원에게 모욕을 주는 말을 한 것이다. 성경을 살펴보라고 한 것은 니고데모가 성경을 연구하는 전문가라는 뜻이다. 성경을 찾아서 보라는 것이다. 갈릴리에서는 예언자가 나오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했다. 예언자란 구약 성경의 예언서를 기록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약의 예언서를 기록한 사람들 중에 갈릴리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들의 말이 틀린 말이라고 말한다. 요나, 호세아, 나훔이 갈릴리 출신이고 엘리야나 엘리사나 아모스도 갈릴리 출신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갈릴리에서 나온 적이 없다는 말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유다에서도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나온 적이 없다. 당시 갈릴리는 이방지역과 연결되어 있는 변방지역이었기에 멸시한 것이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권력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한 것이다. 이들이야 말로 진짜로 율법도 모르는 무식한 자들이라는 것을 요한은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한 사람의 말만 듣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해서는 안된다. 양쪽 말을 다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 이것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니라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도 다 알고 지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세상 것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 말씀을 왜곡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