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25-27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께서 공개적으로 가르치는데도 예수를 잡아 죽이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기며 혹시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진짜 그리스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자신들은 예수가 어디서 왔는지 알기에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안식일 법을 어기는 일에는 분노를 표시하면서 하나님의 참된 뜻을 행하지는 않는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율법 준수에만 신경쓰지 말고 공의의 심판으로 심판하라고 책망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아보고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25절은 원어에서 “그러므로” 로 시작한다. 그러나 그러므로 라는 말로 이어지는 내용은 특별히 앞부분의 안식일 논쟁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에서도 그러므로 라는 말을 번역하지 않고 삭제해 버렸다.대부분 이 부분은 새로운 단락이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는 예수께서 5장에서 예수께서 안식일에 중풍병자를 고친 일로 일어났던 안식일 논쟁을 가지고 다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으므로 예수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라는 말은 14-24절에서 예수께서 다시 공개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것과 연결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공개적으로 가르치실 때 5장에서 안식일에 중풍병자를 고치신 일로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이려 한다는 것이 7:1절에 나와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께서 그 안식일 논쟁을 22-24절에서 다시 말씀하시자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가 바로 유대교 지도자들이 죽이려고 한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보게 된 것이다.
이들은 20절에서 누가 당신을 죽이려고 하느냐며 귀신들렸다고 한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다. 그들은 갈릴리나 다른 곳에서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 온 순례객들이다. 그러나 25절에서 말하는 이들은 예루살렘 거주민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은 아니다. 예루살렘에는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지도자들과 그들을 돕고 섬기는 사람들이 살았기에 이들은 종교 지도자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그들을 돕던 사람들이기에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자신들끼리 말하는 것을 들어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26절에서 이들은 “그리고 보라” 라는 말로 놀라운 구경거리가 있음을 알린다. 예수께서 이렇게 드러내놓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는데도 죽이려던 유대교 지도자들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로 이상한 일이고 놀라운 구경거리라는 뜻이다. 이어서 예수를 죽이려던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께서 공개적으로 가르치는데도 잡지 않는 이유를 자신들의 생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도자들은 참으로 이 사람이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인가?” 진짜 그리스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안잡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즉시 잡아서 죽이지 않는 것이 너무 이상하다는 것이다.
원어에는 잠정적인 질문을 나타내는 “아니냐?” 라는 뜻의 말이 있다. 이 말은 요한복음에서 단 한번만 나온다. 이는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교 지도자들이 증거를 검토하고 있었고 새로운 증거가 나왔기에 공식적인 결정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수가 진짜 그리스도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예수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혹시 진짜 메시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해석이 맞다면 안식일 논쟁 이후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무리들을 먹이신 이야기를 전해 듣고 놀라서 혹시 진짜 메시야일지도 모른다며 주춤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명절의 열기가 어느정도 식은 다음에 예루살렘에 나타나 공개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하신 것을 보면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가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와 명절의 분위기로 들떠 있던 수많은 무리들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나타나기만 하면 잡아 죽이려고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것을 알고 그러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명절의 열기가 식은 중간 쯤에 나타나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20절에 보면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라면서도 무리들은 누가 당신을 죽이려고 하느냐며 귀신들렸다고 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나타나서 가르친다는 정보를 수하들에게 이미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를 전해 듣고 잡아 죽이지 않고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내버려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27절에서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혹시 이 사람이 진짜 메시야가 아닌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신들은 분명히 예수가 메시야가 아닌 증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이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완전히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는 어디에서 오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당시 유대인들이 메시야는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녹 1서 46:2-3절과 48:6절에도 보면 메시야는 감추어져 있다가 드러난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가 나사렛 출신이고 누구의 아들인지 다 안다는 뜻이다. 그래서 메시야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기적을 보고 예수가 메시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지식과 생각을 근거로 예수가 메시야가 아니라며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17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처럼 자신들에게 복을 주고 유익을 줄 그리스도로만 믿는 사람들도 있다. 구별 방법은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 믿고 간직하고 그대로 순종하려고 애를 쓰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골라서 받아들이는지를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