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15-18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물을 자신에게 줘서 목마르지도 않고 물을 길러 오지도 않게 해 달라고 하자 예수께서는 남편을 데려오라며 이 여인의 과거 결혼 경력과 현재의 상태까지 다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신 것을 드러내셨다.
이전 말씀에서 여인은 예수께서 생수를 주시겠다는 말을 깊은 우물을 저절로 물이 솟아흐르는 샘물로 바꾸어주시겠다는 말로 오해하고 야곱보다 위대하지 않지 않느냐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이 주는 샘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고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게 된다고 대답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여인이 이런 물을 달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자 예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는 능력으로 남편을 데려오라며 남편이 없다는 말이 옳다고 하셨다.
15절에서 이 여인은 엉뚱한 요구를 한다. 이런 물을 자기에게 주셔서 목 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로 물을 길러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를 했다. 예수께서 성령의 선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자신을 믿어 영생을 얻게 하시겠다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을 진짜 살아있는 물 영생에 이르게 하는 물로 생각하고 말한 것이다. 이는 니고데모와 똑 같은 반응이다.
이렇게 예수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자 16절에서 예수께서는 그 여인에게 “가서 네 남편을 불러서 여기로 오라”고 하셨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셔서 그 여인이 예수께서 주시려는 하나님의 선물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 예수께서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자 이 여인은 17절에서 남편이 없다며 자신의 상태를 숨기려 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시며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 라고 잘 말했다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이 여인이 자신의 음란하고 죄악된 현재 상태를 직면하게 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아니면 완전히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직면하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18절에서 예수께서는 왜냐하면 네가 과거에 남편이 다섯있었다. 그러나 지금 네가 갖고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진실되다고 하셨다.
어째서 이 여인은 결혼도 하지 않고 동거하고 있을까? 다수의 주석가들은 랍비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당시에는 결혼은 세번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을 했다고 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더럽다고 했지만 사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모세오경만큼은 유대인들보다 더 철저하게 지켰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세오경만 인정하고 철저히 지켰다. 그렇다면 네번째 남편부터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았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사마리아인 신앙 공동체에서도 추방되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이 여인이 성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행실이 바르지 못했던 여인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여인들은 오늘날과는 달리 남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구절에 나타난 이 여자의 결혼 이력을 보고 이 여자의 성적인면을 추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여권운동가들의 해석이 옳을 수 있다. 어쩌면 이 여자는 계대혼의 관습 때문에 그렇게 여러번 결혼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섯번째 남편은 그녀와의 결혼을 거부했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여인이 다섯번이나 결혼을 했고 여섯번째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 여인이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라는 추정은 남자들의 선입견이고 편견일 수 있다. 오늘날과는 달리 당시 결혼은 가족간의 결정을 따라 진행되는 것이지 여인이 원하는 남자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남편이 계속 죽어서 다섯번이나 결혼을 했다면 그것은 합법적인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여인은 음란하다기 보다는 정말 불쌍하고 딱한 처지에 있는 것이다.
오늘 말씀의 초점은 이 여인이 여러 번 결혼했기에 음란하고 더럽다는 뜻이 아니다. 초점은 예수께서는 이 여인의 모든 지난 일과 현재의 상태까지 모두 다 알고 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갖고 계신 분이시라는 것이다. 아무도 예수님 앞에서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어떤 일도 숨길 수 없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이처럼 이 여인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이 여인에게 알게 하신 것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선물인 영원한 샘물을 주실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