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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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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3

천지 만물을 지으신 예수님

2023. 10. 2. · 안정섭 목사 · 요한복음 1장 강해 설교

요한복음 1:1-3 창세 전부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로 함께 계시던 말씀이 계셨는데 온 세상 천지만물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그분에 의해 창조된 것이다.

요한복음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과는 많이 다르다. 예수님의 족보나 어린시절 이야기나 동정녀 탄생에 대한 내용도 없다. 요한은 그런 사실에 관심이 없었다. 요한은 예수님이 창조 때부터 함께 계셨고 지금도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주관하시는 분으로 전한다. 침례요한의 사역도 다른 복음서에서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는 것에 초점이 있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예수가 하나님의 독생자임을 침례요한이 증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요한은 창세 때부터 계시던 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임하셨다는 것을 증언하는데 관심이 쏠려있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증언하고 있다고 많은 성경 해석자들이 말한다. 하지만 요한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죄인들이고 하나님과 원수된 사람들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며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읽어야 한다.

요한복음 첫부분은 "태초에"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당연히 창세기 1:1절을 떠올리며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라는 말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요한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던 그 때에도 말씀이 존재했다고 말한다. 존재했다는 말은 1:1절에서 세번이나 나온다. 계속해서 존재해왔다는 뜻이다. 첫번째로 존재해왔다는 표현은 천지 창조 이전부터 계속해서 존재해왔다는 뜻이다.

많은 현대의 학자들은 유대교 문헌에서 지혜인 토라에서 찾으려고 한다. 유대인들은 토라가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요한은 지혜나 토라 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말씀(로고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말씀이라는 단어는 다른 문헌에서 비슷하게 사용된 예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말씀(로고스)라는 단어를 요한은 토라와 연관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두번째 존재해왔다는 표현은 그 말씀이 하나님 앞에 계속해서 존재했다 라고 했다. 앞에 존재했다는 말이 사람에게 쓰일 경우에는 아주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말씀이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Kruse도 말씀이 그 얼굴을 하나님을 향해 있는 친밀한 관계를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Kruse, 63). 이는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아들을 그림처럼 그린 말로 볼 수 있다. 아버지 가까이에서 아버지를 향하여 바라보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세번째로 존재해왔다는 표현은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삼위일체론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신성만 인정하는 유니테리안적인 하나님의 이해라고 보기 쉽다. 하지만 전후 문맥은 절대로 그렇게 해석할 수 없다. 바로 앞에서 말씀이 하나님을 향하여 존재해왔다고 했기 때문이고 또 이어서 2절에서도 똑 같은 표현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말씀이 하나님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존재이면서도 곧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2절에서도 그가 태초부터 계속해서 하나님을 향하여 계셨다고 다시 한번 반복해서 강조한다. 그 의미는 그 얼굴을 하나님을 향하여 있는 친밀한 관계로 태초 이전부터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는 뜻이다. 말씀과 하나님의 관계는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존재하는 친밀한 관계라는 뜻이다. 특별히 1절에서 존재해왔다는 세가지 중에 두번째인 하나님과 아주 가까운 친밀한 관계로 태초부터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절은 모든 만물이 그를 통하여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즉 말씀이 창세기 1:1절에 나온대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라는 것이다. 말씀이 없이 창조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 의미는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들이 다 말씀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뜻이다.

원어에서 3절 끝부분에 "창조된 것"이라는 말이 있다. 개역과 다수의 영어 번역들은 "창조된 것" 이라는 말을 3절에 붙여 번역했다. 그러나 새번역과 UBS 원어성경은 "창조된 것" 이라는 말을 4절 첫부분에 붙였다. 이에 대해 UBS 위원회 대다수는 니케아 회의 이전에는 "창조된 것" 이라는 말이 다음 절과 함께 연결해서 읽은 것을 따른 것이라 했다. 그러나 이 말을 4절 첫부분에 붙인 것을 가지고 4세기 이단들이 성령도 창조된 것이라는 주장을 했기에 정통 기독교에서 이 말을 4절 끝부분에 붙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 지음 받은 것 하나 안에 생명이 있었다는 것을 가지고 성령도 지음 받았다고 이단적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태초에 천지 만물이 창조되기 전부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로 계셨던 분이고 그 예수님이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예수님이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분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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