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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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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20:45-47

존경 받는 것을 조심하라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7. 13.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20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20:45-47 예수께서는 율법학자들처럼 스스로 거룩한 척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부활에 관해 동의한 율법학자들에게 시편 110편을 인용하시며 그리스도가 단순히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말씀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율법학자들처럼 스스로를 높여 하나님의 자리에 앉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하시는 내용이다.

45절을 보면 모든 백성들이 예수님과 율법학자들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 부활 논쟁을 산자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으로 사두개파를 물리칠 때도 백성들이 보고 있었다. 예수께서 다윗이 그리스도를 아도나이라고 불렀다는 시편 말씀으로 바리새파 율법학자들을 물리치실 때도 백성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이처럼 백성들이 관중으로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예수님 가까이에 있던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 말씀은 원어에서 46절 맨 앞에 나오는 "조심하라"는 말이다. 조심하라는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앞을 향하여 갖고 있으라는 뜻이다. 중요한 물건을 꽉 붙잡고 있는 모습이다. 배를 육지에 댈 때 선장은 배의 키를 꽉 잡고 선원들은 돛을 조절하며 속도를 줄여 조심스럽게 육지에 대는 장면에서 쓰였다. 이 말을 쓰고 또 절벽에 매달려 절벽을 앞에 두고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을 때도 쓰였다. 절대로 놓치지 말고 꽉 잡고 있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나타낸 말이다.

무엇을 그렇게 앞에 꽉 잡고 조심을 해야하는가 하면 율법학자들처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긴 옷을 입고 걸어다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 했다. 펄렁거리는 긴 옷은 회당에서 가르칠 때나 유대인의 종교적 명절 때 성전에서 입는 옷이다. 이러한 옷을 입고 다니고 싶어하는 마음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말은 긴 옷을 입은 결과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 장면이다. 먼저 시장에서 인사를 받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원한다는 말보다 더 강한 표현이 사랑한다는 말이다. 긴 옷을 입기를 원하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율법학자라는 것을 알아보고 존경의 인사를 하길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아보고 인사 받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알아보기에 회당에서 으뜸가는 자리에 앉는 것을 사랑하고 잔치에서도 Triclinium의 으뜸가는 자리에 눕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들은 겉으로만 거룩한 척 하면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하나님의 자리에 앉았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47절에서 이들의 가면을 벗기신다.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킨다고 했는데 원어는 과부의 집들을 삼킨다는 뜻이다. 집들을 삼킨다는 표현은 가난한 과부들을 가르쳐주고 그들을 위해 축복하는 기도를 해 주는 척하면서 그들에게 돈을 받거나 대접을 받는 것을 뜻할 것이다. 그러나 당시 율법학자들이 가르침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놓고 자신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대인 역사가 요셉푸스의 Antiquities에서 그 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요셉푸스는 한 사기꾼의 사건을 기록해 두었다. 그 사기꾼은 율법을 어겨 유대에서 쫓겨나 로마로 온 사람이었다. 그는 벌을 받을까 두려워 로마에 와서 살았는데 자신과 똑 같은 범죄자들 세명을 파트너로 영입하여 자신은 모세의 법과 지혜의 해석자라고 알리는 역할을 맡겼다. 그 사기꾼은 Fulvia라는 존귀한 여인을 설득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위해 고급 자주색 옷감과 황금을 기부하라고 했고 Tiberius라는 사람이 그 남편인 Saturninus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사기꾼으로 드러나 그와 세명의 일당들은 로마에서 추방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Antiquities, 18.81-84).

예수께서 말씀하신 율법학자들도 역시 모세의 법과 지혜의 해석자로 자처하는 자들이었기에 이들은 과부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에 기부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라고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과부들에게 과도한 금품을 뜯어낸 뒤 자신들이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다. 길게 기도하는 척 하는 것은 자신들이 경건하기에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과부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믿게 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을 이용하여 사기를 치던 사기꾼들이었기에 장차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큰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정말로 조심해야 할 것은 율법학자들처럼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다. 제자들이 예수님 말씀을 가르치고 전파하면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어딜가나 인사를 받고 교회에서나 교회 밖에서나 존경받는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이 받을 존경을 대신 받다 보면 어느새 사기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율법학자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늘 우리 손에 들고 늘 바라보면서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도록. 그래서 예수께서는 종의 자리에서 섬기라고 하신 것이다. 그들처럼 되지 않도록 하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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