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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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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7:5-6

아주 작은 믿음만 있어도 무한정 용서하며 기다릴 수 있다

2023. 5. 23.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17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17:5-6 제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없이 용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자신들에게 믿음을 더해달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는 믿음이 하나도 없다며 만약 아주 작은 믿음만 있었다라면 뽕나무가 뽑혀 바다에 심겨지는 일도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다른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과는 반대로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범죄할 경우는 훈계하고 회개하면 용서하되 한없이 용서하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제자들이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며 믿음을 더해달라고 하자 예수께서는 아주 작은 믿음만 있어도 뭐든지 다 이루어진다고 대답하셨다.

자신들에게 범죄한 사람들을 한없이 용서하라는 말을 들은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이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1절에서는 제자들이었는데 이젠 사도들로 바뀌었다. 사도들이란 열두제자를 말하는 것이다. 제자들의 대표인 12제자들이 모든 제자들을 대신해서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말한 것이다. 사도들은 자신들이 현재 믿음이 있지만 그 믿음가지고는 믿음이 약한 형제자매를 넘어지지 않게 하거나 범죄한 형제자매를 무한정 용서하는 것은 자신들의 믿음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따지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대로 할 수 있게 믿음을 더 달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믿음이 있긴 한데 예수님 말씀대로 하기엔 부족하다며 믿음을 더해 달라고 하자 예수님은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말만하면 뽕나무가 산에서 저절로 뽑혀서 바다에 심겨진다는 것이다. 이 나무는 대부분 mulberry 나무라고 해석한다. 랍비들에 의하면 이 이름을 가진 나무의 뿌리는 600년동안 땅에 남아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뿌리가 아주 깊기 때문에 뽑기가 대단히 어려운 나무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당시 사람들이 뿌리가 아주 깊어 파 옮기기가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던 나무를 예로 드신 것이다.

"만약 너희에게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었더라면" 이라는 말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제자들은 그래도 자신들은 꽤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예수님 말씀 같이 하려면 믿음이 더 필요하다며 믿음을 더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들에게 무슨 믿음이 있느냐며 너희들에게는 믿음이 겨자씨만큼도 없다고 하신 것이다. 이러한 제자들이 예수님 말씀처럼 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믿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에서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신 것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믿음이 하나도 없이 자기들 힘으로 하려고 하니까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씀이 마태복음 17:20절에도 나온다. 마태복음에서는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으면 뽕나무가 아니라 산을 옮긴다고 했다. 마태복음에는 “못할일이 없다”라고 해설이 붙어 있다. 뽕나무나 산을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가 만약 예수님 말씀처럼 하루에 일곱번씩 용서하는 것을 우리 힘으로 하려고 하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뽕나무나 산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을 가지고 믿음에 대해 잘못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 구절을 잘못 읽고 믿기만 하면 자기들이 원하는 일이 아무것이나 다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예수님 말씀은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지 뭐든지 다 되는 마법을 부리게 된다는 뜻이 아니다. 믿어서 뽕나무가 바다에 심겨지게 하는 것은 쓸데없는 자연파괴이다. 예수님 말씀은 믿습니다! 하면 뭐든지 마법처럼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성경은 성경본문의 문맥을 통해서 해석해야 한다. 17:1절에 다른 사람을 믿음에서 떠나게 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5절에서 사도들도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뽕나무나 산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가능케 된다는 것을 만화같은 그림 언어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형제를 넘어지지 않게 하거나 우리에게 죄를 짓는 사람들을 용서하는 일은 완전히 불가능하지만 믿음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그런 불가능한 일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경구절을 문맥을 무시한 채 떼어내서 사용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뜻에서 벗어나 엉뚱한 뜻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뽕나무와 산을 옮기는 것과 같은 믿음의 능력은 바로 참고 기다리며 소망 가운데 견디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에 대해 히브리서 11:9-13절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말씀에서는 주로 아브라함과 사라 두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묘사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너와 네 자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텐트치고 떠돌이로 살았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약속을 바라보며 살았다.

이렇게 우리의 말로 바꾸어 생각해보자. 하나님께서 우리가 30세였을 때 펜사콜라의 아름다운 해변 최고 멋진 곳에 10에이커 땅과 200만불 짜리 집을 너와 네 아들에게 주겠다고 했다고 하자. 그런데 80이 되도록 다 부서진 조그만 캠핑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다. 그렇게 50년이 지나도록 하나님의 약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도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실 거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아브라함은 그런 상황에서 텐트치고 떠돌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고 살았다던 것이다. 또 사라도 마찬가지이다. 나이가 많아 임신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는데도 약속을 믿고 참고 기다려 아들을 얻었다는 것이다. 믿음이란 이처럼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히브리서 11:13절은 이러한 모든 믿음의 사람들의 믿음을 요약하고 있다. 이 모든 사람들은 약속한 것을 받지 못한채 살다가 결국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이루신다는 것을 믿으며 기뻐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따라서 믿음이란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얻을 수 있는 기계중의 왕이 하나님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집주실줄 믿습니다! 하면 집나오고 1,700,000 짜리 Bugatti Veyron 주실줄 믿습니다 하면 차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아브라함이나 사라처럼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때로는 우리의 기도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안이루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믿고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다. 우리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잘 믿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우리가 죽을 때까지 안이루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믿고 하나님께서 분명히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이 믿음이다. 이러한 불가능한 변화가 우리의 믿음 때문에 우리 자녀들이나 우리가 작은 믿음으로 참고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6절에서 말씀하신 뽕나무를 바다에 옮기는 일은 바로 믿음이 연약한 형제자매를 넘어지지 않게 인도하는 것이다. 또 죄를 범하는 형제자매를 훈계하고 회개하면 한없이 용서해 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뽕나무를 옮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 죄된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러한 본성으로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그런 일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믿는 척이아니라 진짜로 예수 믿고 그 피로 정결케 되면 우리는 작은 믿음을 갖게 된다. 그러한 작은 믿음으로 참고 기다리면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잠고 기다리는 우리의 믿음을 보고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는 것이다.

주어진 짧은 시간이 다 지나가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 죽은 뒤에는 아무리 한탄해도 소용이 없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한 사람이라도 잃지 않기 위해 제자들에게 이런 불가능한 명령을 하신 것이다. 우리가 작은 믿음으로 참고 기도하며 기다렸더라면 구원했을 사람들도 우리 본성대로 행동해서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서 단 한사람도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가 받은 하나님의 영적인 선물을 가지고 한사람이라도 잃지 않도록 참고 기다리며 섬겨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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