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6:16-18 예수께서는 구약성경은 요한의 때까지이고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고 있고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애를 쓴다며 하나님 말씀을 왜곡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이혼의 예를 들어 책망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께서 재물 사용의 지혜에 대해 가르치신 것을 두고 코를 높이 쳐들고 비웃자 예수께서는 그러한 저들을 향해 하나님 앞에서 토할 것 같이 더러운 우상숭배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혼은 간음이라고 하시며 바리새파 사람들의 혐오스러운 속마음을 드러내신 것이다.
16절에서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라고 했는데 율법과 선지자는 구약성경 전체를 말한다. 하나님께서 구약을 통해 계시하신 것은 요한의 때까지만이라는 것이다. 그 뒤로부터는 요한 이후를 말하고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된 때를 뜻한다. 예수께서 오신 뒤에 하나님 나라가 전파된다고 했다. KJV만 원어 그대로 "하나님 나라가 설교된다"고 직역을 했고 대부분 영어 번역들은 개역처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된다"로 번역했다. 전파된다는 말 자체가 복음을 선포한다는 뜻이기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고 의역을 한 것이다. 이는 새번역처럼 "하나님 나라가 기쁜 소식으로 전파된다" 라고 하는 것이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원어에서는 이어서 "모두가 그곳 안으로 억지로 밀고 들어간다"고 했다. 만약 대다수의 영어 번역이나 개역처럼 번역한다면 "그리로"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인 것이다. 그러나 원어에서 이 말은 분명히 앞에서 나온 "하나님의 나라"를 받는 말이다. 하나님의나라가 기쁜 소식으로 선포되자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에 억지로 밀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억지로 밀고 들어간다는 말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지만 누가복음의 문맥을 통해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이는 16:1-8절이나 13절과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을 통해 기쁜 소식으로 선포되는 하나님 나라가 곧 임한다는 것은 주인에게 해고 통보를 받은 청지기와도 같다는 것이다.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재물을 하나님 뜻에 맞게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불의한 세상 재물도 섬기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도 동시에 섬길 수 없다. 아주 긴박한 상황이기에 청지기가 급히 주인의 부채를 탕감해 주는 것처럼 정신없이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집중헤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바로 억지로 밀고 들어간다는 말의 의미이다.
17절은 하늘과 땅이 지나가버리고 없어지는 것이 율법에서 한 획이 떨어지는 것보다 쉽다고 하신다. 하늘과 땅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하늘과 땅이 휙 지나가서 사라져 버리는 것이 율법에서 한 획이 떨어지는 것보다 쉽다고 하셨다.
한 획이라고 번역했기에 글자의 한 부분인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본래 뿔이라는 뜻이다. 히브리어의 비슷한 글자를 구별하기 위해 글자에 뿔처럼 표시해 놓은 것을 말한다. 이는 예수께서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기쁜 소식으로 선포하신 것이 구약을 철폐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간직한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구약 성경의 의미를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해석하여 왜곡한 것을 본래 의미 그대로 가르치신 것 뿐이다.
18절은 예수께서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구약의 율법의 아주 작은 표시조차도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예를 하나 든 것이다.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인과 결혼하는 모든 사람은 간음하는 것이고 남자로부터 버림을 받은 여인과 결혼하는 남자도 간음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신명기 24:1절을 근거로 이혼증서를 써주고 이혼해도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바리새파 사람들의 해석은 하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것이다.
아내를 버리는 일은 돈이 많은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 여인을 아내를 데려오려면 키운 부모에게 돈을 지불하고 사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욕심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신명기 24:1절을 문맥과 상관없이 해석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다. 이는 유대인들 중에 돈이 많은 사람들이 아내를 함부로 버리고 새로운 여자를 사오기 때문에 한 말이다. 버리려면 최소한 재산 포기 각서인 이혼 증서라도 써주고 버려서 다른 사람이라도 주워가게 하라는 것이 본래 뜻이었다. 필자가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여인들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갑자기 이혼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누가는 계속해서 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어지는 19절도 역시 돈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를 사오는 부자들의 이야기 역시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돈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14절에서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비웃었기에 하신 말씀이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지도층들이었기에 아내를 함부로 버리고 새로 아내를 사오면서도 율법에 맞는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예수께서는 율법에 기록된 문자에 뿔처럼 표시해 놓은 사소한 것까지도 훼손시키지 않는다고 하신 것이다.
세상적인 탐욕과 이기심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간음한 죄처럼 돌에 맞아 죽을 죄이고 영원히 멸망할 죄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 말씀의 문맥에 따라 하나님의 본래 뜻을 알고 해고 통보를 받고 잠깐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주어진 짧은 시간에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