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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2:8-14

Dawn Word

누가복음 2:8-14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를 주시러 오신 우리 구주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2. 11. 4.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2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2:8-14 들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 낮고 천한 자리에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나신 것을 알렸다. 그 분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평화를 누리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는 로마황제의 명령에 따라 요셉이 약혼자 마리아와 함께 호적을 하러 그의 조상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 갔다가 아들을 낳았는데 아기를 둘 곳이 없어 동물들을 두던 곳에 눕혀 두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천사가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나타나 구주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이다.

8절은 그 지역에서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지내며 그들의 양 떼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었다고 했다. 그 지역이란 베들레헴 주변을 가리킨다. 계속해서 장소가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임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목자들이 양을 지키는 장면은 다윗이 왕이 되기 전 베들레헴에서 양을 지키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목자가 구약에서 왕권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자였던 다윗이 메시야 탄생의 배경화면으로 깔리고 있는 것이다. 목자들이 양을 지키고 있었다는 말은 원어에서 지키는 것을 지키고 있었다는 뜻이기에 아주 철저히 잘 지키고 있었다는 뜻이다. 목자는 여럿이지만 교대로 지켰기 때문에 한 사람의 목자만 깨어있는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9절은 주의 천사가 그들 앞에 서고 주님의 영광은 그들의 둘레를 두루 비추고 있었다고 했다. 이러한 영광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임하셨다는 뜻이다. 주의 천사가 대신 나타났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목자들을 방문하고 계신 장면이다. 새번역은 몹시 두려워하였다고 번역했는데 원어는 큰 두려움을 두려워 했다는 뜻이다. 8절에서 지키는 것을 지키고 있었다와 마찬가지로 강조하는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방문하셨다는 증거가 나타나자 말할 수 없이 두려워했다는 뜻이다.

10절에서 천사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임재하신 것은 심판을 위함이 아니라 큰 기쁨이 될 소식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온 백성이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뜻한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가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기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게 기뻐할만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다.

11절은 온 백성이 크게 기뻐할 소식이 무엇인지를 설명한 것이다. 구주라는 말은 본래 구약에서 하나님께 쓰이던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 하나님이 나셨는데 그분은 그리스도 주님이시라는 뜻이다. 구원자라는 말은 당시 그리스 로마세계에서는 로마황제에게 쓰이던 말이다. 로마황제가 대적들로부터 구해주고 평화를 가져온다는 뜻으로 구원자라고 했던 것이다. 누가는 누가복음 23:2과 사도행전 17:7을 통해서도 예수 그리스도와 로마황제를 비교한다. 따라서 누가는 구약에서는 하나님을 뜻하는 구원자라는 말이고 당시 로마제국 안에서 로마황제를 가리키던 구원자라는 말을 사용해서 예수가 곧 하나님이고 온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진정한 구원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12절은 원어에서 "이것이 너희를 위한 표적이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표적이라는 것이다. 11절에서는 로마황제에게 쓰이던 말이고 구약에서 하나님을 뜻하는 말인 구원자가 태어났다고 했는데 그 표적이 구유에 누인 아기이라는 것은 역설적이고 모순처럼 보인다. 이는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가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로마황제 같은 정복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높고 높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시되 가장 낮은 곳인 동물들이 눕는 곳에 눕혀 있다는 것이다. 그곳은 소나 말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양 몇마리를 키우던 서민들이 양들을 집 안에 들여놓고 사람이 자는 곳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높은 판자로 막은 곳이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양떼들의 목자로 오신 것이기에 양들이 머무는 곳에 누워계신 것이다.

13절에서는 두번째 표적이 나타난다. 갑자기 그 천사와 함께 수많은 하늘 군대들이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송했다. 양의 우리 안에 계신 아기가 바로 하나님이시고 구원자시라는 것을 증거해 주는 표적이다. 이 찬송은 아기 예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직접 드리는 찬송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이 낮고 낮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러 오신 것이다.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이란 하나님의 뜻이 머무는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뻐하셔서 구원하시기로 한 하나님의 자유로운 선택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를 믿는 자들을 기뻐하셔서 구원하시기로 하신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실 구원자가 태어난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정복자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양떼들인 믿는 자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러 오신 목자라는 것이다. 우리가 그 분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이 되고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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