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6:19-20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오르셨고 제자들은 이 땅에 남아 예수님 말씀을 따라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자 약속하신대로 표징들이 뒤따라 나타났다.
이전 말씀에서 제자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 나타나셔서 제자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 부활의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책망하시면서도 그런 제자들에게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임무를 맡기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오르셨고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에 따라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자 약속하신대로 표징들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19절은 라는 말로 14-18절과 연결된다. 복음 전하라 하시며 표징이 따를 것을 약속하셨으므로 라는 뜻이다. 표징 또는 표적이라는 말은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뜻하는 말이다. 마가복음 8:11절에서 바리새파 사람들도 예수께서 하늘로부터 온 증거를 보여달라고 할 때 썼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복음 전할 때 이러한 표적들이 나타나게 하시는 예수님은 곧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어에서 19절은 한편으로는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후에 하늘로 들려올림을 받으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았다고 한 것이다.
20절은 19절의 "한편으로는" 이라는 말과 대조를 나타내는 "다른 한편으로는" 이라는 말로 연결된다. 한편으로는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고 다른 한편으로는 땅에 남아있던 제자들은 나가서 어디에서나 선포했고 그러한 선포에 뒤따르는 표적들로 그 말씀을 확증해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 편안히 앉아계신 반면에 제자들은 땅 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식으로 대조하면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 계시는데 제자들은 땅 위에 남아 고난을 받으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조에 불평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셔서 영광의 자리에 들어가신 것처럼 우리도 앞으로 그렇게 육체로 부활하여 우리 주님의 영광의 자리에 함께 있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조이기 때문이다.
더욱 감사한 것은 세상에서 고난 가운데 복음 전하는 자들을 홀로 두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복음 전하는 자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여러가지 표징으로 저들이 전한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믿는 자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이다. 영광의 자리에 앉으신 우리 주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나중에 우리 육신도 부활하여 우리 주님의 영광의 보좌 앞에 앉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마가복음이 끝이 났다. 복음 전파하는 사명은 제자들만 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도 역시 제자들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을 따라 고난의 길을 가며 복음을 선포하고 제자를 삼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임무를 받은 사람들이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가 잠시 이땅에 살 동안 맡겨주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제자삼아 가르칠 때 우리에게도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보여주셔서 우리가 계속 감당할 수 있게 하신다. 그러면 장차 우리도 우리 주님처럼 몸으로 부활하여 영광의 우리 주님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그 사명을 우리에게 감당하게 하려는 것이 마가가 이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