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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10:33-34

Dawn Word

마가복음 10:33-34

고난과 부활의 길로 함께 가자

2022. 7. 26.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10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10:33-34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놓고 자신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조롱과 모욕과 채찍질을 당하고 죽은 뒤 사흘 후에 살아나실 것을 예고하시며 그 길을 제자들과 함께 가고 계신다며 제자들을 초청하셨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고 계실 때 놀라고 두려워하며 멀리서 따라오던 제자들을 가까이 부르셔서 앞으로 자기에게 닥칠 일들을 알려주시기 시작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자신이 받으실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제자들에게 예고하시는 내용이다.

33절은 32절 뒷부분과 연결된 한 문장이다. 예수께서 다시 열 두 제자들을 곁에 불러 놓고 앞으로 자기에게 닥칠 일들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시기 시작하셨다는 말과 연결되는 것이다. 닥칠 일들이란 확실히 이루어질 앞일을 말하는 것이다. 첫번째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하셨을 때는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여기서는 분명히 이루어질 일임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33절은 32절 끝부분에서 일러주신 내용이다. 33절은 “보아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보아라 라는 말은 아주 중요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고 집중하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다. 그 중요한 말은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 라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말은 "우리"라는 말이다.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예수님 혼자 가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두차례나 십자가의 죽음을 예언했지만 제자들은 그건 예수님에게만 해당된 일이고 자신들에게는 상관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번에는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 라고 제자들을 불러 놓고 말씀하신 것이다. 앞에서 두번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한 것은 예수님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자들도 함께 그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리신 것이다. 같은 목적지로 함께 간다는 것은 공동운명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미래에 벌어지는 일을 나타내는 말들 퍼레이드가 34절까지 계속 이어진다. 이 모든 일어날 일들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관한 것이다.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난 받을 사람은 “인자” 라고 말씀하셨다. 인자란 말은 다니엘에 나타난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를 가리키는 말이다.

첫번째 예수님이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라는 것이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산헤드린 공회를 말한다. 이들은 율법에 대한 재판을 맡았다. 이들에게 넘겨진다는 것은 율법에 의해 종교재판을 받는다는 뜻이다.

두번째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에게 사형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대인들은 로마의 식민지로 있었기 때문에 사형집행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사형판결을 내렸지만 사람을 죽일 권한은 로마제국 권력자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사형판결 자체가 불법이고 아무런 의미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세번째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사형판결을 내린 뒤에 이방인들에게 넘길 것이라는 것이다. 이방인들이란 로마총독을 비롯한 로마제국의 권력자들에게 넘겨진다는 뜻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사형시켜 달라고 로마제국 권력자들에게 넘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율법에 따라 하나님을 모독한 죄로 죽여달라고 하면 절대로 죽여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로마 사람들은 율법이 아닌 로마법에 따라 형을 집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의 왕이라고 거짓고소하며 넘겨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마에 대한 반역죄로 십자가에 죽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서 제사를 드리는 대제사장들과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율법학자들이 예수를 죽이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34절부터는 로마제국 권력자들의 손에 의해 예수님이 고난을 받는 모습이 나와 있다. 첫번째 고난은 그들이 예수님께 조롱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조롱이란 재미삼아 흉내내며 놀리는 것을 말한다. 마가복음 15:17-18에 나와 있는 대로 유대인의 왕으로 꾸민 뒤에 “유대인의 왕 만세” 라고 인사한 것이 바로 조롱한 것이다. 이 조롱은 예수님에 대한 조롱이기도 하지만 거짓 고소를 한 유대교 지도자들에 대한 조롱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다니엘에 예언된 대로 유대인을 구원할 왕으로 오셨다. 그런데 로마군인들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조롱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 유대인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죽여달라고 넘길 것인데 이 장면에서는 자기들도 수치와 모욕을 느낄 것이다.

두번째 고난은 그들이 예수님께 침을 뱉을 것이라는 것이다. 흉내내며 조롱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모욕을 주는 것이다.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부른 뒤에 침을 뱉어가면서 모욕을 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로마 군인들이 자신들에게 침을 뱉는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유대인의 왕이라 조롱한 뒤 침을 뱉었기 때문이다.

세번째 고난은 그들이 예수님을 채찍으로 때릴 것이라는 것이다. 로마의 채찍은 가죽에 쇠가 박혀있어서 한대 맞으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무시무시한 채찍이었다. 조롱과 모욕이 이제 육체적 고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그들이 예수님을 죽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죽음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것이다. 로마제국에 대한 반역자들은 십자가에 달아서 말려 죽였다. 가장 오랜 시간동안 고통을 당하다가 죽는 형벌이다.

보통은 여기서 끝이다. 모든 정치범들은 이렇게 죽고나면 끝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예언은 고난과 죽음이 끝이 아니다. 예수께서 진짜 제자들에게 하고 싶으셨던 말은 그 다음에 나온다. 그것은 바로 사흘 후에 되살아 날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당할 고난과 죽음을 이렇게 자세히 말씀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을 다시 한번 기억해봐야 한다. 그 말씀은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라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난은 예수님만 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제자들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자들도 예수님처럼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넘겨져 사형판결을 받고 로마 제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넘겨져 조롱과 모욕과 고문을 당한 뒤에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로 부르셔서 가장 낮은 자를 섬기는 종이 되는 길은 예수님을 따라 고난과 죽음의 길까지도 따라 가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조롱과 모욕과 채찍과 죽으심은 가장 낮은 자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으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자로 부르신 것은 결국 고난과 죽음으로 초대하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고난 받은 후 죽고 끝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짜 핵심은 사흘 뒤에 살아나신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만 부활한다는 뜻이 아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20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열매가 되셨도다” 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서 예수님을 따라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는 제자들도 역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나를 따라 오라고 하신 것은 죽음으로의 초대이지만 이 죽음으로의 초대는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의 초대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도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 라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예수님의 고난의 길과 죽음의 길로 초대하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다 선교지에가서 순교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삶으로 본을 보이다가 고난을 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면 세속적인 믿음을 가졌거나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조롱과 모욕을 당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고난을 받으며 그런 사람들의 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러한 초대는 단순히 죽음에서 끝이 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냥 우리가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다가 죽는 것으로 끝난다면 예수님의 초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신 진짜 목적은 영원한 생명이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하여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난과 죽음으로의 초대는 영원한 생명으로의 초대인 것이다. 예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고 죽음의 길로 초대하신 것은 영생의 길로 초대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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