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9:42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함부로 정죄하여 믿음에서 떠나게 하면 영원한 멸망에 빠질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무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는 자는 우리 편이고 함께 상을 받을 자이니 막지 말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런 작은 자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면 심각한 벌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41절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한 그릇이라도 주면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 했다. 42절은 이와는 반대의 경우이다. 예수님을 믿는 작은 자들을 배척해서 넘어지게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새번역에서 “죄짓게 하는 사람은” 이란 말은 원어에서는 “누구든지 넘어지게 하는 사람은” 이라는 뜻이다. 발 밑에 걸림돌을 놓아서 넘어지게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넘어진다는 말은 단순히 죄짓게 하는 차원을 넘어서 믿음에서 완전히 떠나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넘어지게 한다는 말은 단 한번이라도 넘어지게 한다면 이라는 뜻이다. 넘어지는 것은 믿음에서 떠나 배교하게 한다는 뜻이기에 단 한번 넘어지게 하는 것은 “단 한명이라도 넘어지게 한다면” 이라는 뜻이다.
누구를 그렇게 한다는 것일까? 예수님을 믿는 이 작은 사람들이다. 그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믿음에서 떠나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큰 맷돌이란 원어에서는 당나귀 맷돌이다. 당나귀가 돌리는 맷돌은 아주 큰 맷돌이다.
작은 사람이라는 말은 34절의 큰 사람과 반대되는 말이다. 제자들은 누가 더 큰 사람인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예수님은 가장 작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계신 것이다. 만약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 가장 작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믿음에서 아주 떠나게 만든다면 차라리 당나귀 맷돌을 목에 매고 깊은 바다에 완전히 던져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이는 듣는 자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주기 위해 사용한 그림언어이다. 마지막 때 심판은 그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라는 뜻이다.
작은 자를 넘어지게 한 사람의 예가 9:38절에 나와 있다. 요한과 다른 제자들이 자신들과 함께 다니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이 사람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낸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들이 진짜 제자들이라고 생각하며 이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못하게 막은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자기들은 실패했는데 이 사람은 성공했기에 시기심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자기들만이 그 권한을 독점하려고 그렇게 막은 것이다. 제자들의 행동은 작은 사람 하나를 믿음에서 떠나게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작은 자를 넘어지게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예가 고린도전서 8-9장에도 나와 있다. 고린도전서에 나온 작은 자는 우상숭배하다가 회개하고 예수님 앞에 나와 믿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우상에게 드렸던 제물은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성경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스로 큰 자라고 생각하며 작은 자에게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먹어도 된다고 하며 이런 사람들 앞에서 우상에게 드렸던 제물을 먹은 것이다.
이 모습을 보고 작은 자도 우상의 신전에 다시 가서 우상의 제물을 먹다가 다시 우상숭배에 빠지게 한 경우이다. 바울은 믿음이 약한 자들을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했다. 로마서 14장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바울은 믿음이 약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다. 그런 사람을 비판해서 넘어지게 하지 말라고 바울도 말했다.
자신의 믿음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믿음이 약한 자들의 행동을 정죄하는 하는 것은 사실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자신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자신보다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이런 사람은 장차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받을 심판이 너무나도 무섭기 때문에 차라리 목에 당나귀 맷돌을 매고 깊은 바다에 완전히 가라앉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큰 맷돌이 바다에 빠지는 내용이 계시록 18:21절에도 나온다. 큰 도시 바벨론이 깊은 바다에 던져져 흔적도 찾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바벨론은 계시록이 기록되던 당시 세상에서 제일 강력했던 로마제국이다. 큰 맷돌이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은 완전한 멸망을 나타낸다. 그렇게도 강력하고 교만했던 로마제국 전체를 완전히 멸망시키겠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교만해져서 믿음이 연약한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정죄하여 넘어지게 하면 영원히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정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