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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가복음 › 4:26-29

Dawn Word

마가복음 4:26-29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거두게 하신다

잔잔해진 바다 위의 작은 배 · 마가복음 4장

2022. 5. 6. · 안정섭 목사 · 마가복음 4장 강해 설교

마가복음 4:26-29 농부가 씨앗을 뿌리면 농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라게 되어 참고 기다리면 거두게 된다는 비유는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나서 낙심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 거두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전말씀은 비유로 전하신 하나님 말씀을 잘 듣고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자로 바르게 깨달아 간직하는 사람은 풍성한 보상을 받을 것이고 흘려듣고 마는 사람들은 그 가진 것도 빼앗길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렇게 간직한 씨앗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저절로 자란다는 내용이다.

원어에서 26절은 특별히 예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셨다 라고 되어있다. 그렇게 많은 반대에 부딪치고 있으면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말씀으로 가르치고 계셨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가르치신 내용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이다. 하나님 나라는 마치 한 사람이 땅에 씨앗을 던져 놓은 것과도 같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8:5절에서는 뿌린다는 표현을 썼지만 26절 뒷부분에서 뿌린다는 말은 원어에서 던진다는 뜻이다. 농부는 그냥 씨앗을 밭에 던져놓기만 했는데도 씨앗은 저절로 자랐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 농부는 주인공이 아니다. 27절에서 씨를 뿌린 농부는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만 반복했다. 잔다 라는 말이 먼저 나온 것은 유대인들은 해가 지고 나면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농부는 씨앗이 자라는데 아무런 기여를 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농부는 그냥 던져 놓고는 잠자고 일어나기만 반복했는데도 27절 뒷부분에서는 씨앗이 싹이 트고 자라났다 했다.

28절은 땅이 저절로 열매 맺게 한다 했다. 따라서 농부가 열매를 맺게한 것이 아니다. “저절로” 또는 "스스로"로 번역된 말은 사도행전 12:10절에도 나온다. 베드로가 천사를 따라 나섰을 때 문이 스스로 열렸다 했다. 그렇다고 감옥문이 스스로 문을 연 것이라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서 열어주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28절에서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었다는 말도 땅이 주인공이 되어 씨앗을 싹트게 하고 자라게 한 것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해 주셨다는 뜻이다.

28절 뒷부분에는 자라는 절차가 나온다. 첫째는 싹을 내고 둘째는 이삭이 나오고 셋째는 알찬 곡식들이 맺힌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몇 개월동안 촬영한 것을 1-2분 안에 상영하는 것과도 같다. 이 과정에서도 농부는 날마다 밭에 나가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오늘날은 관계시설이 좋아서 비가 안오면 물을 줄 수도 있지만 씨앗을 밭에 던진 고대의 농부가 해야 할 일은 단지 기다리는 것뿐이다.

겨우 싹이 났다면 아직 멀었구나 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삭이 나왔다면 이제 절반쯤 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완전히 익었다면 추수할 때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짧은 시간 안에 빠른 동영상처럼 들려주었지만 사실은 긴 시간 동안 기다림이 필요하다. 예수께서 이러한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말씀의 씨앗을 뿌린 농부가 해야 할 일은 단지 기다림 뿐이라는 뜻이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빨리 안자란다고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29절의 “열매가 익으면” 이란 말은 “열매가 전달하면” 이란 뜻이다. 이는 참으로 이상한 표현이다. 누가복음에서는 주로 과일나무나 농작물이 열매를 생산한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마가는 열매가 전달한고 했다. 전달한다는 말은 마가복음에서 유다가 예수를 넘겨준다고 할 때 쓴 말이다. 땅이 저절로 열매맺게 한다는 말도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열매를 주신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열매는 단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우리에게 넘겨주는 역할만 했다는 뜻이다.

그 때 농부의 역할이 나온다. 낫을 댄다는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낫을 보낸다는 뜻이다. 주어는 농부이다. 농부가 낫을 밭으로 보내는 것이다. 왜 낫을 보내는가 하면 추수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씨앗을 싹트게하고 자라게 하고 열매가 익어 추수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농부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씨앗을 심기만 했을 뿐이고 시간이 흘러 거두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처음 심은 씨앗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인 복음이다. 여기서 거둔 곡식도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인 복음이다. 이제 추수된 곡식은 30배 60배 100배로 불어난 것이다. 3:14절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뽑아 내보내셔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셨다. 씨앗을 뿌리러 보낸 것이다. 씨앗을 뿌린 제자들은 금방 씨앗이 자라지 않는다고 염려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심은 곡식이 열매를 맺고 다시 뿌려질 것이다. 제자들은 추수하는 낫이 되어 곡식들을 거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대로 나가서 열심히 복음을 뿌렸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예수님을 죽이려는 대적들만 더 늘어갈 뿐 결실이 보이지를 않다. 그래서 제자들은 낙심하고 있었다. 이렇게 낙심하고 있던 제자들에게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거두게 하신다는 것은 놀라운 위로이다. 지금 눈에 결실이 안보인다고 낙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즉시 결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다가 실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참고 기다리며 열심히 뿌리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결실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마가복음을 처음 듣던 성도들도 역시 힘든 가운데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 날로 핍박은 늘어가는데 결실은 보이지 않아서 낙심하고 있었다. 이런 때에 하나님의 가족들이 할 일은 단지 열심히 씨를 뿌리기만 하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하나님 몫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참고 때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결실하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 비유는 결실은 보지 못하고 핍박 가운데 복음의 씨를 뿌리던 하나님의 가족들에게 놀라운 위로가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통찰력으로는 확장되어가는 하나님 나라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모르는 사이에 퍼져 나가고 성장해서 결실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사역도이와같다. 우리도열심히복음을전파하고가르쳐도당장결과가나오지않는것이다. 어쩌면평생을전해도결실을보지못할수도있다. 그러나실망할필요가없다. 우리도모르는사이에씨앗은자라서결실을거두게될것이기때문이다. 오늘말씀은우리가복음의씨앗을뿌리고는금방자라나지않더라도낙심하지말고기다리라는것이다. 우리의할일은열심히씨앗을뿌리는일이고자라게하시는것은하나님의일이라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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