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5:14-18 어떤 사람이 다른 나라로 떠날 때 자기 종들의 능력에 따라 각기 다른 달란트를 맡겼을 때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의 뜻에 따라 사업을 해서 각각 두 배의 이익을 남겼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멀리 가서 땅을 파고 그것을 숨겼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과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의 비유를 말씀하신 뒤 깨어 있으라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왜 깨어 있어야 하는지를 달란트의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이다.
새번역은 14절 첫부분을 "하늘 나라는 이런 사정과 같다" 라고 번역했지만 원어는 단지 "왜냐하면 이와 같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새번역은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하늘나라는"이라는 말을 삽입하여 번역한 것이다. 이는 13절에서 말씀하신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왜 깨어 있어야 하는가 하면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과도 같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면 그는 멀리 다른 나라로 떠날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재산을 그들에게 맡긴 사람이다.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은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땅과 재산을 소유한 주인들은 대부분 로마사람이었다. 이들은 믿을만한 종들에게 자기 재산을 관리하도록 맡기고 로마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주인은 장사를 해서 재산을 불리던 사업가적 성향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따라서 이 주인이 종들에게 재산을 맡긴 것은 주인처럼 장사를 해서 그 재산을 불려 놓으라고 맡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들은 주인이 자기 재산을 맡긴 의도를 잘 알고 정신차리고 그 재산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15절에 보면 주인은 자기 재산을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었다고 했다. 그렇게 서로 다르게 나누어 준 기준은 각 개인이 가진 능력이다. 주인은 자기 종들이 가진 사업 능력을 알기에 잘 할 수 있는 종에게는 많이 맡긴 것이고 그렇지 않은 종에게는 적게 맡긴 것이다.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이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정규직 로마 군인의 하루 품삯이었기에 당시 정규직 로마 군인이 20년을 일한 돈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오바마 케어의 지원대상인 저소득자의 소득 상한선을 살짝 넘긴 $60,000으로 잡는다면 한 달란트는 약 $1,200,000이나 되는 큰 돈이다. 평범한 미국인 한 사람이 한푼도 안모으고 20년을 모아야 겨우 만져볼 수 있는 큰 돈인 것이다. 그렇다면 주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종들의 사업수완에 따라 나누어 맡기고 멀리 떠난 것이다.
16절에서 가장 많이 받은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그것으로 장사를 해서 다섯달란트를 남겼다고 했다. 17절은 "이와 같이"라는 말로 16절과 연결이 된다. 다섯달란트 받은 사람과 똑같이 "즉시 가서 장사를 해서" 라는 뜻이다.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역시 똑같이 두 달란트를 남겼다. 그러나 18절에 나오는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돈을 숨겼다. 돈이라는 말은 원어에서 은이라는 뜻이기에 달란트는 은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세번째 종이 갔다는 말은 멀리 갔다는 뜻이다. 아주 큰 돈이기에 안전하게 보관하려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멀리 가서 땅을 파고 숨긴 것이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모두 주인이 왜 자신들에게 돈을 맡겼는지 주인의 뜻을 잘 알았다. 그래서 주인의 뜻에 따라 즉시 가서 그 돈으로 사업을 해서 그 돈을 두배로 불린 것이다. 한 달란트 받은 종도 역시 수고를 했다. 그 돈을 가지고 멀리 가서 땅을 파고 숨겨두었기 때문이다. 주인의 돈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기 위해 수고한 것이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이 왜 자신에게 돈을 맡겼는지 그 맡긴 의도를 망각하고 헛된 수고를 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주님으로부터 몇 달란트 받았는지가 아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능력을 모두 아시고 각자에게 적절하게 맡겨주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그 일을 맡겨주신 우리 주님의 의도를 아는 것이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의도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동안 주님이 하실 일을 우리가 대신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하신 일은 제자를 삼아서 가르치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태복음 끝부분에서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각각 달란트를 맡겨주시며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 라고 하신 것이다. 제자를 삼아서 그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가 깨어 있으면서 해야 할 일도 제자 삼는 일이다. 그 일에 우리 삶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