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24 스승이요 주인이신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료하셨을 때도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당했으니 제자들이고 종들인 우리도 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핍박을 받을 것인데 그럴 때는 지혜롭게 다른 곳으로 계속 피해가면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이제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그렇게 쫓겨 다니며 복음을 전할 때 좋은 대우 받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24절에서 예수께서는 “제자가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했다. 스승과 주인은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이고 제자와 종은 제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두 쌍의 표현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를 잘 표현한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스승이자 주인이었기 때문이다.
제자란 스승에게서 배우는 사람이다. 제자들은 지금까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웠고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으로 귀신들을 내어쫓고 병을 치료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배웠다. 이제 배운 것을 처음 실습하러 나가면서 마치 자신들은 이제 다 배웠고 대단한 존재가 된 것처럼 착각하고 교만할 수 있다.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을 것이다. 서로 자신이 더 높은 제자이니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마 23:8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랍비라는 호칭을 듣지 말아라. 너희 선생은 한 분뿐이요.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라고 당부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시고 보여주신 가르침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겸손히 사랑을 베풀라는 것이다.
종이란 주인이 맡긴 일을 성실하게 해야 하는 사람이다. 누가복음 12:42-43을 보면 주인이 없는 동안에도 주인이 맡겨준 일을 성실하게 잘 하는 종이 복이 있다고 했다. 종이 주인과 함께 가면 좋은 대접을 받을 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종은 착각하면 안된다. 주인을 보고 대우해주는 것이지 종을 보고 대우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누가복음 12:45-46절처럼 주인이 없는 동안 종이 주인 노릇 해도 안되는 것이다.
마태복음 20:20-21에 보면 세배대의 아들의 어미가 와서 그 아들들을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 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24절의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해 분히 여기거늘”이라는 말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이해했다면 철없는 것들이라고 웃었어야 한다. 그런데 분히 여겼다는 것은 자기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을 향해 27절에서 “너희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라고 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이용하여 주인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종의 자리에 서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 으뜸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요한복음 13:13절에 보면 “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내가 사실로 그러하다” 라고 했다. 선생님과 주님이라는 두 단어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부르던 말이다. 예수님도 자신만이 유일한 선생님이고 주님이라고 하셨다. 이어서 14절에는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주어야 한다” 라고 하셨다. 이는 종들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종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선생님이고 주님이신 분도 발 씻기는 종이 되셨다면 제자들은 반드시 그보다 더 낮은 자리에 설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을 들고 나가서 전할 때 우리가 존경받는 스승의 자리에 서려고 해도 안된다. 주인의 자리에 서서 명령하려고 해도 안된다. 우리의 스승이고 주인인 분은 예수님 한 분뿐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마태복음 9장에서 중풍병자에게 죄사함을 선포하셨을 때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러운 죄인이고 귀신들렸다고 했다.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셨는데도 “죽여야 한다, 상종도 못할 더러운 인간이다. 귀신의 두목이다” 라는 식의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스승이고 주인이신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실 때도 이런 대우를 받았다면 제자들이 전할 때는 그보다 훨씬 더 나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걸 알고 나가라는 것이다. 우리도 그걸 알고 나가야 한다. 우리도 예수님보다 더 나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세상에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