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27 예수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바다가 아주 잔잔해졌고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전 말씀은 수많은 기적으로 사람들을 치료하신 예수님을 능력을 경험하고도 큰 풍랑이 일어나서 두려워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믿음이 없음을 책망하신 내용이었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제자들을 꾸짖으신 예수께서 이번에는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는 내용이다.
예수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바다가 아주 잔잔해졌다고 했다.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큰 잔잔함이다. 앞의 큰 풍랑과 완전히 반대가 되는 장면이다. 앞에서는 대단한 파도였고 여기서는 대단한 고요함이다. 이 모습을 보고 제자들이 놀랐다라고 하지 않고 사람들이 놀랐다고 했다.
제자들이라 안하고 사람들이라고 부른 것은 먼저 배에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같은 사건에 대해 마가는 다른 배들도 함께 예수님이 탄 배를 쫓아갔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제자들이 믿음의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께서 바다를 잔잔케 하신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했을 것이다.
왜 놀랐을까? 시편 89:9에 보면 주님은 바다를 다스리시고 파도를 진정시키는 분이라고 했다. 또 시 107:28-30에도 폭풍을 잠잠케하고 안전하게 항구로 인도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시편의 내용들을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저들이 놀란 이유는 바람과 파도를 잔잔케 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뿐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수많은 기적을 체험했지만 바다까지 잔잔케 하신다는 것은 앞에서 베푸신 기적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자들은 수많은 병자들을 치료하실 때 예수님의 능력에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바다까지도 잔잔케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바다를 잔잔케 하실 수있는 분은 하나님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반응은 아주 이상하다. 구약성경에 보면 여러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을 때 취했던 태도를 볼 수 있다. 욥기 42:5-6에 보면 욥은 주님을 뵙고 잿더미위에 앉아 회개했다. 또 이사야 6:5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을 뵙고 나서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라고 말했다. 또 다니엘 10:8-9 에 보면 다니엘이 큰 환상을 보았을 때 얼굴이 죽은 것처럼 변하고 말소리를 들었을 때 땅에 쓰러졌다고 되어 있다.
만약 제자들이 욥이나 이사야나 다니엘이었다면 바람과 바다를 잔잔케 하시는 예수님을 보았을 때 즉시 땅에 엎드렸을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단순히 놀라고 있었기에 아직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아직 욥이나 이사야나 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마태는 제자들이라고 하지 않고 사람들이라고 했을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선포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을 기적을 통해 보여주신 것을 보고 따른다고 제자는 아닌 것이다. 죽음의 큰 폭풍이 우리 삶에 닥칠 때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보고도 두려워 한다면 아직 제자는 아닌 것이다. 그 분이 일어나셔서 우리를 꾸짖으시고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셔서 잔잔하게 만들어 주셨을 때 놀란다 해도 아직 제자는 아닌 것이다.
제자는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그 말씀을 듣고 배우고 순종하며 그 말씀을 따라 능력을 체험하고 그 분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사람이다. 우리 삶에서 어떤 풍랑을 만나더라도 예수님만 믿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이다. 마가복음 5:36절에서 야이로에게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라고 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분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며 장차 심판주로 다시 오실 하나님이시다. 어떤 삶의 풍랑을 만나더라도 그분을 믿고 그 분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리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