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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태복음 › 8:23-25

Dawn Word

마태복음 8:23-25

두려워하는 제자들

산 위의 동네와 등경 위의 등불 · 마태복음 5장

2021. 8. 7. · 안정섭 목사 · 마태복음 8장 강해 설교

마태복음 8:23-25 예수님을 따라 배 를 타고 건너가던 제자들은 큰 풍랑을 만나 두려워하며 예수님을 깨웠다.

이전 말씀은 제자 중 한 사람이 부모 공경을 먼저 한 뒤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예수님은 그것도 포기하고 따라오라고 하셨다. 겉으로는 부모 공경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안정을 얻은 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고 했던 것이다. 오늘 말씀은 예수께서 배에 오르셨을 때 제자들이 그 뒤를 따라 간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23절에서 주목해야 할 말은 “따라갔다"는 말이다. 마태는 이 말을 주로 제자가 되어 예수님을 따라간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이다. 따라서 마태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따라가는 제자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가자고 하니까 무조건 따라 나선 것만해도 훌륭한 믿음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24절에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나온다. 원어에 보면 24절 시작부분에 “저것좀 봐!” 에 해당하는 말이 있다. 놀라운 구경거리가 생겼을 때 주로 쓰는 말이다. 저것좀 봐에 이어지는 말은 큰 풍랑이 일어났다는 말이다.

큰 풍랑이라고 번역된 말은 원어에서 “대단한 지진”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무시무시한 지진과 바다에서 일어나는 큰 파도를 똑같은 말로 표현한 것이다. 배를 탄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진과 큰 풍랑이 똑같이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단한 지진과 대단한 풍랑이 주는 또 다른 공통점은 두려움이다.

제자들은 지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왜냐하면 배가 파도에 뒤덮힐 정도의 큰 풍랑의 한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갈릴리 호수는 폭이 8마일 정도밖에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은 호수면이 해수면보다 636ft 낮고 주변의 산맥은 호수면보다 2650ft나 더 높게 솟아 있다. 때로는 동풍이 이 산맥들에 부딛쳐 골짜기로 휘몰아치면, 파도 높이가 7ft 이상 일어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유대인 역사가 요셉푸스에 의하면 당시의 갈릴리에서 운행되던 배들은 15명정도 태울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학자들은 배의 고물에는 한 사람이 누울만한 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15명이 탄다해도 좌석에 편안히 앉아 타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리 큰 배는 아니다. 이런 작은 배로 건널 때 7ft 높이의 파도가 일어난다면 정말 그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자들의 두려움과 대조되는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태평하게 주무시는 예수님의 모습이다. 제자들의 마음 속의 두려움은 배를 집어 삼킬 것 같은 대단한 풍랑에 비유되고 있다. 반면에 태평하게 주무시는 예수님 마음은 유리같이 잔잔해진 바다에 비유되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 중 상당수는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들이다.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노를 젓고 방향키를 잡고 있다. 그런 제자들이 배를 뒤덮을만한 파도와 싸우며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태평하게 주무시고 있다. 전날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하시느라 밤을 새우셨기 때문에 지쳐 쓰러져 주무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피곤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할만큼 최선을 다 했을 것이다. 가능하면 예수님을 깨우지 않고 해결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감당할 수 없는 큰 풍랑 앞에서 더이상 손을 쓸 수 없게되자 예수님을 부른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께 다가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서 예수님을 깨웠다. “주님 살려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께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것은 예수님이라면 자신들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했다. 예수께서 산 위에서 놀라운 권위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신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또 수많은 병자들을 치료하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신 장면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르침과 능력은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눈 앞에서 아무리 풍랑이 일어도 예수님께서 편안히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과 함께 편안한 마음을 가졌어야 한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깨닫고 기도하면서 놀라운 응답을 받아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해도 눈 앞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두려워할 수 있다. 작은 일에 놀라고 두려워 떨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자. 그 분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는다면 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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