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1:7-11 하나님께서는 값비싼 백향목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다해 나무를 구해다가 지으면 기뻐 받으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백성들은 자신들을 위해서만 물질과 시간을 사용했기에 그 백성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신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을 위해서는 화려한 집을 짓고는 하나님의 집을 지을 때가 안되었다고 하는 자들에게 그들의 수고가 모두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성전을 지으라 하시며 성전보다 자기 집을 짓는 일에만 빨랐기에 모든 수고의 결과가 없게 하셨다고 하신다.
7절은"그러므로" 라는 말만 빼고 5절과 똑같다. 모든 군대의 대장이신 여호와께서 지키고 계신데도 믿고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집을 지으며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믿는 자들에게 "너희 행위를 살필지니라" 라고 하신 것이다. 원어는 네 마음을 네 길 위에 세워두라" 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너희들이 행한 모든 행위에 네 모든 생각들을 세워놓고 보라는 것이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는 뜻이다. 5절에서 나온 말을 후렴처럼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8절은 "산에 올라가라! 나무를 가져와라! 그 집을 지어라!" 이렇게 세개의 명령이 순서대로 연결되어 있다. 성서 해석자들은 예루살렘 주변의 유다의 산지에는 집을 짓는데 쓸만한 나무들이 없었기에 수입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솔로몬의 성전을 지을 때도 레바논의 백향목을 수입해다가 썼다고 했기 때문이다(왕상 5:6, 8-10, 13-14). 에스라 3:7절에서도 역시 두로에서 수입해다가 지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문의 초점은 유다의 산지에 나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있지 않다. 사실 유다는 대부분 산지여서 나무는 있다. 당시 레바논의 백향목을 두로에서 수입해다 성전과 왕궁을 지은 것은 유다에 나무가 없어서가 아니라 최고급 목재로 화려하게 지으려 했기 때문이다. 본문의 초점은 돈이 없어도 노력과 정성만 있으면 얼마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무너진 성전으로부터 돌은 충분히 구할 수 있었기에 벽을 마감하고 지붕을 덮을 목재만 필요했기 때문에 나무만 구해오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성전 돌이 아니더라도 돌은 예루살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지 돌을 잘라내는 노동력이 필요할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돈이 없어서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핑계를 대는 돌아온 유다 사람들에게 레바논의 백향목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하시는 것이다. 70년 포로기간동안 예루살렘 주변의 산지들이 방치되어 있어서 나무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또 돌은 이미 많이 있었고 부족한 것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산지에 가서 나무만 베어오면 지을 수 있다고 하시는 것이다.
이어서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영광을 얻으리라" 라고 하신 것은 레바논의 최고급 백향목으로 짓지 않고 주변에서 나무를 구해다 지어도 기뻐하고 영광을 얻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값비싼 목재에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보고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여호와가 말했다고 했기에 학개의 말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고 분명히 그렇다는 것이다.
9절은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니 도리어 적었다고 한다. 농사나 그 밖의 모든 수고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완전히 다 망했다는 뜻이다. 6절에서는 뿌린 씨앗보다 적게 거두었다고 했기에 그것이나마 두 손에 들고 집으로 가져가는데 하나님께서 다 불어버려서 다 날아갔다는 것이다.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회복시키시는 것이기에 돌아오면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금방 회복될 줄 알았다. 그래서 자신들은 다시 다윗과솔로몬 시대처럼 위대한 나라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릴 줄 알았다. 그런데 그들이 수고해서 들고가는 적은 것까지 다 날려버리신 것이다.
그들이 "왜 그러십니까?" 라고 질문하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신 것이다. 그 대답은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 각자는 자기 집을 짓기 위해 달려다녔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달려다녔다는 말은 기쁨을 나타낸다. 기뻐 어쩔줄 몰라하면서 정신없이 달려다니며 재료를 구해다가 자기 집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 불어버리셨다는 것이다.
10절은 "그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라고 한 것이다. 하늘과 땅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복종하여 하늘은 이슬도 내리지 않고 땅은 산물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하늘과 땅 조차도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는데 이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뜻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늘과 땅도 복종하는데 어떻게 미약한 인간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불순종할 수 있는가?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11절에서 "내가 가뭄을 불렀다" 라고 말씀하신다. 원어에서는 하늘과 땅에 이어 가뭄도 사람처럼 표현한 것이다. 하늘과 땅에 이어 하나님께서는 가뭄을 오라고 부르시자 가뭄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온 것이라는 뜻이다. 어디에 왔는가? 먼저 그 땅과 그 산들이다. 그 다음에는 그 곡식과 그 새 포도주와 그 기름 위에 가뭄이 온 것이다. 곡식은 그 땅에서 나는 것이고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은 그 산에서 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밖의 모든 땅의 소산물에게 내리셨고 가축들과 모든 일하는 너희의 손들에 내리셨다고 하신다. 이 백성들이 손을 대서 일을 하기만 하면 뭐든지 다 가뭄이 들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지어야만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드렸느냐를 보고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보고 기뻐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마가복음 12:41-44절에서 성전 헌금함에 헌금을 많이 넣는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두 렙돈을 넣는 것을 보시고 이 과부가 가장 많이 넣었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다 아신다. 우리 마음 속까지 다 아시는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드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