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3:17-19 모든 것을 다 잃어 최고의 절망 상태에 있을지라도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여호와 하나님 품 안에서 기뻐하며 찬송하고 예배하겠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이전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하박국이 두려움에 온 몸을 떨면서도 하나님께서 장차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고 잠잠히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제 이어지는 오늘 말씀은 현재 고통 중에서 그렇게 잠잠히 기다리면서 회복시켜 주실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17절은 복음성가 가사에도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이는 하박국이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나서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분명히 회복시켜 주실 것을 확신했기에 그렇게 고백한 것이다. 이는 적들의 공격해와서 모든 것을 다 빼앗긴 뒤 흉년까지 들어서 굶어 죽게 된 상황을 가정하고 고백한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엄청난 고통과 슬픔 가운데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나? 하박국은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으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하박국은 여섯 개의 가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 재난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간다. 재난의 상황은 둘씩 짝지을 수 있다. 첫번째 짝은 맛으로 먹거나 음료수로 쓰던 무화과와 포도이다. 먼저 이스라엘에서 무화과 나무 열매는 맛으로 먹는 과일이다. 무화과 열매가 없다 해도 심각한 고난은 아니다. 그러나 포도나무 열매는 단순히 맛으로 먹는 과일이 아니다. 깨끗한 마실 물을 구하기 어려운 지방이라서 포도주를 물 대신 마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도나무 열매가 없으면 더러운 물을 마셔서 고통은 겪을 수 있지만 굶어 죽는 상황은 아니다.
두번째 짝은 주식으로 사용하던 올리브와 곡식들이다. 올리브 나무 열매가 없다는 것은 포도나무 열매가 없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이다. 지중해 연안 사람들은 올리브 피클을 담아 먹고 올리브 기름으로 요리를 하고 버터 대신 올리브유에 빵을 찍어 먹는다.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식탁을 보면 올리브유가 여러기자 형태로 식탁 위에 오른다. 올리브유는 한국 사람들에게 김치보다 훨씬 더 중요한 먹거리이다. 뿐만 아니라 등불을 밝힐 때도 올리브 유를 쓰고 상처에도 올리브유를 바른다. 올리브유와 짝을 이루는 먹거리는 밭에서 나는 밀과 보리이다. 밀과 보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주식이다. 올리브 나무 열매가 없고 밭에 곡식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린다는 뜻이다.
세번째 짝은 양과 소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목축하는 유목민들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과 염소이다. 양과 염소만 있어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 양과 염소는 젖을 짜서 마시고 젖을 발효시켜 치즈를 만들어 먹는다. 때때로 그 고기를 먹고 털을 깎아 옷을 만들어 입는다. 양떼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생명줄이다. 양과 짝을 이루는 소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먹거리는 아니다. 소는 주로 밭을 갈고 무거운 것을 나를 때 썼다. 그렇기에 소가 없다는 것은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고 미래가 없다는 뜻이다. 팔레스타인 지방은 척박하고 건조한 땅이라 소가 없이는 땅을 팔 수 없는 곳이다.
이런 먹거리들이 차례로 사라진다는 것은 점점 더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결국 모두 다 죽게 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이 기뻐하겠다고 한 것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다. 신명기 8:3절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라고 했다. 하박국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그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다 사라지지만 오직 여호와의 말씀만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18절은 17절에서 6개의 가정으로 말한 것의 결과를 두가지로 대조해서 고백한다. 먼저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즐거워한다는 말은 승리의 기쁨으로 인하여 펄쩍펄쩍 뛰며 기뻐한다는 뜻이다. 예레미야 50:11절에서 즐거워한다는 말은 "곡식 가는 송아지 같이 뛰며 힘센 말 같이 울도다" 라는 말과 짝으로 쓰였다. 시편에서도 뛰논다 또는 개가를 부른다는 말로 번역한 말이다(28:7; 60:8; 68:5; 94:3; 108:8; 149:5). 여호와로 인하여" 라는 말은 여호와 안에서 그렇게 펄쩍펄쩍 뛰며 즐거워한다는 뜻이다. 모든 것을 다 잃고 굶어 죽게 될 위기에 있더라도 여호와께로 피한 것이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승리하셨기에 하나님 안에서 그렇게 그 승리를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말은 구원의 하나님 안에서 기뻐한다는 것이다. 기뻐한다는 말은 기뻐 소리치며 찬양한다는 뜻일 것이다. 시편에서 22번이나 나오는데 주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말과 짝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구원의 하나님 안에서 기뻐한다고 했기에 이번에는 승리하신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 것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다. 짝을 이루는 부분을 연결해 본다면 하박국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승리하신 것을 보고 즐거워한 것이다. 또 승리하신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셨기에 기뻐한 것이다.
19절은 주 여호와가 나의 힘이라고 고백을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힘을 주셔서 자신의 발을 사슴과 같이 잘 뛸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으로 하여금 높은 곳을 다닐 수 있게 힘을 주셨다는 것이다. 이는 사슴이나 영양 같은 동물들이 산비탈을 뛰어 올라 높은 산 꼭대기에 뛰어다니는 장면이다. 이렇게 높은 산 바위 절벽 위는 안전한 곳이다. 이는 여호와의 성전이 있는 시온 산이 높은 곳에 있기에 그렇게 노래한 것일 것이다.
19절 끝부분은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라고 했다. 이는 하박국이 어떤 종류의 현악기를 연주하던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휘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성전에서 악기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던 으뜸가는 음악가라는 뜻이다. 이는 지휘봉을 들고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라 노래하는 성전 성가대원 중에 으뜸가는 사람이다. 이 찬양은 공식적인 예배에서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이라는 뜻이다.
이제 하박국 묵상이 끝이 났습니다. 우리도 하박국처럼 모든 것을 다 잃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확신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말씀 안에서 찬양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하나님이 계신 곳에 올라가 예배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말씀 듣는 것과 찬양 드리는 것과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으로 인해 기뻐하는 삶을 사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