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8:30-35 새 예루살렘에 각 지파의 이름을 딴 열 두 문을 두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들어오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실 것이다.
이전 말씀들은 거룩한 땅을 중심으로 양 옆에는 유다와 베냐민 지파가 있고 그 나머지 지파들은 북쪽과 남쪽에 공평하게 있게 하신 내용이었다. 이제 오늘 말씀은 새 예루살렘 성벽과 성문들에 대해 말하면서 여호와 샤마 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30절은 성읍의 문들은 다음과 같다는 말로 시작한다. 문이라는 말은 본래 원어에서 출구라는 뜻이다. 개역개정은 그 의미를 살려 출입구라고 번역했지만 이 말은 본래 출구라는 뜻이다. 고대의 성들은 대부분 성문이 하나이다. 성 안에서는 원하는 대로 나갈 수 있지만 외인들은 들어갈 수 없도록 막는 것이다. 그래서 출구라는 말을 쓴 것이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 나온 새 예루살렘의 성문은 무려 12개나 된다. 이는 전형적인 성문들과는 다른 기능을 한다는 뜻이다. 출구라기 보다는 반대로 입구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12곳이나 만든 것이다. 에스겔 당시의 예루살렘 성문의 문이 여섯 개나 된 것도 당시 일반적인 성들과는 다른 것이었다. 새 예루살렘의 열 두 성문들은 새 예루살렘의 성이 외적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 보다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들어오게 하려는 것에 초점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2개의 문들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에 대해 Block은 두가지 견해를 제시한다. 첫째는 47-15-20의 땅의 경계를 설명할 때 처럼 각 방향의 세 지파의 순서를 시계방향으로 말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는 각 방향의 세 지파 이름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말하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말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Block, 737-38). 동서남북 방위의 순서는 땅의 경계를 말할 때처럼 시계방향으로 말했다. 하지만 각 방향에 있는 세 지파의 이름은 동에서 서쪽으로 북에서 남쪽으로 말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Block, 738; Cooper, 425).
그렇게 보는 것이 빌하의 지파들이 나누어졌지만 서로 마주보게 되는 것으로 논리에 맞는다.
땅을 배치할 때는 레위 지파가 빠지고 요셉 지파가 둘로 나뉘었었다. 하지만 성으로 들어가는 문들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요셉 지파로 통합되고 레위 지파가 들어갔다. 땅을 분배하는 것이 아니기에 레위 지파에게도 문이 배정된 것이다. 31절은 먼저 북쪽으로 있는 문 셋을 말하는데 르우벤 문 유다 문 레위문이다. 이 셋은 모두 레아의 지파들이다. Dyer는 르으벤은 장자이고 유다는 왕가이고 레위는 성전을 섬기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Dyer, 1316). 그 중 유다의 문이 성전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나머지 레아의 지파들은 33절에 나오는 남쪽에 있다.
32젤은 동쪽의 문들인데 둘은 라헬의 지파들인 요셉과 베냐민이다. 동쪽의 문 중에서 중앙은 베냐민 문이다. 땅을 분배할 때도 유다와 베냐민이 거룩한 땅 가까이에 있었는데 문도 역시 성전에 가장 가까운 북쪽 문 중앙과 성전으로 똑바로 들어가는 동쪽 문 중앙이다. 유다와 베냐민에게 가장 명예로운 자리를 주신 것이다. 34절에 보면 서쪽의 세개의 문이 나온다. 그 중에 갓과 아셀 지파의 문은 레아의 여종 실바의 지파인 갓과 아셀 지파의 문들이다. 라헬의 종 빌하의 지파들은 동쪽에 단 지파 서쪽에 납달리 지파로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했다.
우리가 장차 천국에 가서 보면 열 두 사도들 중에도 가장 명예로운 자리에 앉은 사도들이 따로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믿는 우리는 모두 다 구원을 받겠지만 그 중에도 우리 주님께서 존귀한 자리에 앉게 해 주실 사람들은 따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핵심은 누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아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35절에 나오는 "여호와 샤마" 이다. 개역개정은 "삼마" 라고 표기했지만 새번역처럼 "샤마" 라고 하는 것이 원어의 발음에 가깝다. 여호와 샤마는 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는 뜻이다. 여호와께서 회복된 새 예루살렘에서 그 백성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장차 이루어질 영원한 새 예루살렘에도 여호와께서 거기 계실 것이다. 여호와 샤마가 에스겔 전체의 핵심이다. 에스겔 당시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을 떠나셨다. 그러나 회복된 새 예루살렘에는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신다는 것이 에스겔이 전한 예언의 핵심이다. 우리가 장차 누릴 하나님 나라가 좋은 이유도 바로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