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27-28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시키실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그 사명을 완수하신 뒤에는 그 분 자신도 하나님께 복종하여 하나님은 모든 만물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신다.
이전 말씀은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악을 폐하시고 그 나라를 하나님께 넘겨드릴 것이고 그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하며 마지막에 죽음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굴복시키실 때 모든 것을 그에게 굴복시키신 분은 포함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께 굴복할 그 때는 아들까지도 굴복하고 하나님은 만유의 주가 되신다는 내용이다.
27절은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 아래 두셨다 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그의 발은 그리스도의 발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 아래 두실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다스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발 아래 두셨다는 말은 과거의 한 시점에 이미 그렇게 하셨다는 뜻이다. 하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는 사망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는 모든 것을 사망의 발 아래 두셨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망까지도 포함한 모든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다는 뜻이다.
이어서 그러나 모든 것을 아래에 두었다고 말씀하실 때 라는 말로 이어진다. 여기서 아래에 두었다는 말은 완료형이다. 여기서 완료형은 복종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만약 복종된 것이 다시 반란을 일으켜서 복종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복종되었다고 선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전히 다 복종되었고 그 상태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 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이제 모든 것이 다 복종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때는 종말이 완성되는 때이다.
이어서 예외 조항이 나온다. 모든 것을 그에게 복종시키신 분은 그 복종시킨 것 가운데 들어있지 않는 것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완전히 그리스도의 발 아래 복종시켰다고 할 때 하나님은 복종시킨 것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다는 뜻이다. 모든 것을 다 복종시켰다고 할 때 복종시킨 존재는 복종된 것 안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는 것이다.
28절은 그러나 만물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신 바로 그 때는 그 아들 자신도 모든 것을 굴복시키신 분에게 굴복하신다는 것이다. 만물을 복종하게 하신 그 때는 종말이 완성되는 시점이다. 바로 그 때에만 아들인 그리스도 역시 아버지께 복종한다는 것이다. 이는 강제적인 복종이 아니라 자발적인 복종이다. 그리스도깨서 모든 것을 복종시키는 사명을 완수하신 뒤에 자발적으로 아버지께 그 권한을 넘겨드리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 했다는 뜻이다.
그 목적은 하나님이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란 사람과 사물 전체를 다 포함한다. 이는 더 이상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일을 행할 중보자의 역할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모든 피조물 전체가 하나님의 빛과 지혜와 생명과 기쁨을 직접 누리는 상태이다.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모든 관계를 충만하게 하시는 상태이다. 칼빈이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 분과 밀접하게 결합되는 상태이다. 바울은 완성된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