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7:22-24 바울은 아레오바고 의회 한 가운데 서서 바울이 둘러본 결과 아테네 사람들은 신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신은 사람 손으로 만든 신전에 계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전 말씀에서 아테네의 철학자들은 바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자 바울을 아레오바고 언덕으로 데려가서 바울이 전하는 것을 듣고자 했는데 아테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데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은 아레오바고 의회 한 가운데 서서 바울이 둘러본 결과 아테네 사람들은 신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신은 사람 손으로 만든 신전에 계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22절은 바울이 아레오바고 의회 한 가운데 서서 이렇게 말했다. 바울은 시 의회 의원들이 빙 둘러앉은 한 가운데 서서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22절에서 바울이 시작한 말은 "아테네 사람들아!" 라고 부르며 바울이 보기에는 아테네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종교심이 많다고 말한다. 종교심이 많다는 말은 "귀신들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바울이 아테네 사람들이 섬기는 신을 신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귀신이라는 말을 쓴 것은 참 신은 하나님 한 분 뿐이기 때문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수많은 잡신들을 섬기는 사람들이라고 부른 것이다.
많은 신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른 말은 여러가지로 해석한다. 어떤 이들은 이 말 자체는 신들을 두려워하는 어떤 이는 바울이 아테네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말하면서도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부정적이거나 미신적인 면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절대다수는 좋은 의미 칭찬하는 말로 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 말이 고대 그리스의 무신론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의미였지만 신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을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먼저 가까운 문맥을 봐야 한다. 문맥을 보면 분명히 아테네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접촉점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은 저들을 욕하는 말로 쓴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 말을 듣던 그리스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이 말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또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나올 때는 같은 책에서 찾아봐야 한다. 다행히 사도행전 25:19절에서 베스도가 아그립바 왕에게 말하는 내용에서 "자기들의 종교" 라는 말에서 나온다. 종교라는 말 역시 신을 두려워한다는 뜻으로 같은 말이다. 대부분 주석가들은 베스도가 아그립바에게 종교라는 말도 부정적인 의미로 욕한 말이 아니라고 말한다.
유대인들은 귀신(δαίμων)이라는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지만 이방인들은 신(θεός)이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Liddle & Scott Lexicon에는 Homer도 다이몬이라는 말을 신적 존재나 신적인 능력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했다고 되어있다. Thayer's Greek Lexicon에도 그리스의 작가들이 신을 가리키는 말로 다이몬을 사용했다며 좋고 나쁨을 판가름 할 수 없는 말로 쓰였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다이몬을 두려워한다는 의미를 담은 종교나 종교심이 많다는 말은 그 말의 어원 그대로 신들을 두려워한다는 의미이고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는 항상 귀신들을 가리키는 말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유대인들은 하나님만 참 신이고 다른 모든 신들은 더럽고 부정적인 존재로 여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울이 이 말을 사용한 것은 분명히 의도적이다. 아테네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최대한 공손한 표현으로 들리는 표현이다. 하지만 바울은 분명히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 말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23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왜 아테네 사람들이 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 말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바울이 다니면서 예배하는 대상인 물체들을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았다고 했다. 개역은 본다고 번역하고 새번역은 살펴본다고 번역한 말은 구경한다는 말보다 훨씬 더 강한 표현이다. 이는 하나 하나 아주 자세히 살펴본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번역이 개역보다 원어에 가까운 번역이다.
그런데 그렇게 자세히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고 새긴 제단도 보았다는 것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많은 신을 섬기다고 혹시나 자신들이 알지 못해서 섬기지 못해 어떤 신의 노여움을 살까 두려운 마음에 알지 못하는 신을 섬기는 제단도 만들었던 것이다. 바울은 그 제단을 가지고 아테네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신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한다.
24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으로 소개한다. 또 바울은 하나님을 하늘과 땅을 주관하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이에 대해서는 그리스 사람들도 모두 인정했을 것이다. 그리스 사람들도 온 세상을 창조하고 주관하는 최고 높은 신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아테네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고쳐준다. 먼저 그분은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인이시기에 그렇게 손으로 지은 성전에는 거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2절에서 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한 것은 그들이 참 신이 아닌 것들을 잘못 알고 두려워했다는 뜻이 된다. 오직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