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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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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사도행전 7:54-55

분노로 충만한 유대인들과 성령으로 충만한 스데반

2024. 11. 15.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7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7:54-55 스데반의 말을 들은 유대인들의 심장이 둘로 잘라질만큼 분노해서 스데반을 향해 이를 갈고 있고 반대로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과 하나님 곁에 서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다.

이전 말씀에서 스데반은 지금까지 우리 조상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대적했다는 것을 말했는데 이제 스데반은 자신과 자신을 대적하는 유대인들을 분리시키며 이제 너희 조상들과 너희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신다 약속하신 의인을 너희가 죽였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말씀은 스데반의 말을 들은 유대인들의 심장이 둘로 잘라질만큼 분노해서 스데반을 향해 이를 갈고 있고 반대로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과 하나님 곁에 서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장면이 대조된다.

54절은 "그러나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말이란 52-53절에 나오는 당신들이 바로 그 의인을 죽였고 율법을 받기만 하고 지키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저들은 스데반이 모세의 율법과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고발했는데 스데반은 저들이 하나님을 죽였고 율법을 무시했다고 거꾸로 고발한 것이다.

그래서 저들은 "격분해서" 라고 했는데 원어는 "그들은 심장까지 둘로 잘려나갔다" 라는 뜻이다. 격분한다는 말의 문자적인 뜻은 톱으로 완전히 자른다는 뜻이다. 역대상 20:3절에서는 실제로 톱질하게 했다 라는 말로 쓰였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실제 톱으로 잘랐다는 뜻이 아니라 비유로 쓰였다. 사도행전 5:33절에서도 역시 비유적으로 쓰였다. 5:30절에서 베드로와 사도들이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은 여러분이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살리셨습니다" 라고 했다. 그러자 5:33절에서 이 말을 들은 유대교 지도자들은 격분하여 사도들을 죽이려고 했다. 이 말에서도 격분한다는 말은 톱으로 자른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쓴 것이다.

그렇게 극도로 분노한 저들이 한 행동은 "스데반에게 이를 갈았다" 라는 것이다. 시편 35:16절과 37:12절과 112:10절에서는 악인들이 의인들에 대해 이를 간다고 할 때 썼다. 그러나 복음서에서는 하나님 나라에서 제외된 자들이 슬피 울며 이를 간다고 할 때 썼다. 누가복음 13:28절에서 예수님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예수님의 대적인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 나라 밖에 쫓겨는 것을 볼 때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도행전도 누가가 기록한 것이기에 누가복음에 비추어 읽어야 한다. 이러한 표현은 스데반의 대적들의 극단적인 분노를 나타낸다. 하지만 누가는 이를 통해 저들이 하나님 나라 밖으로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라는 것을 또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55절은 "그런데" 라는 말로 시작한다. 스데반의 대적들은 심장까지 톱으로 잘리는 듯한 분노를 느끼며 이를 박박 갈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라는 뜻이다. 반대로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보니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고" 라고 한 것이다. 대적들은 분노 충만인데 스데반은 성령충만인 것이다. 성령 충만한 스데반이 본 환상은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손으로 지은 성전에 계시지 않고 하늘이나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 가운데 계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스데반이 성전에 관해 예수님의 말씀을 전한 것은 성전을 모독한 것이 아닌 것이다. 성전 모독죄는 성전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할 때만 성립되는 것이다.

이어서 누가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였다고 했다.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라는 뜻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하나님 우편에는 아무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스데반이 하나님 우편에 또 다른 신적 존재가 계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가는 스데반이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증거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렇게 분노 충만한 유대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과 함께 계신 예수님의 환상을 본 것이다. 그렇다면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을 죽인 것이니 하나님을 죽인 죄인이다.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지 않고 서 계신다고 한 것은 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다. 어떤 이는 예수께서 서서 스데반에서 성령을 부어주고 계신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성령을 부으실 때 예수께서 일어서셔야 한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 다수는 첫번째 순교자인 스데반을 환영하려고 일어서셨다고 해석한다. 또 어떤 이들은 누가복음 12:8절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스데반이 사람들 앞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했으므로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 앞에서 스데반을 인정한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스데반을 변호하고 환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스데반을 환영하는 것이나 변호하는 것이나 인정하는 것이나 말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뜻이 된다.

같은 말이 이사야 3:13절에서는 "여호와께서 변론하러 일어나시며 백성들을 심판하려고 서시도다" 라는 말이서 두번이나 나왔다. 이사야 54:17절에서도 재판하는 장면으로 나온다. 이를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심판하시려고 일어서셨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악인들을 심판하는 것이나 의인인 스데반을 변호하고 인정하는 것이나 결국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마지막 때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분노 충만한 악인들에게는 영원한 멸망을 선고하시는 무서운 분이시다. 하지만 이는 또한 예수께서 하나님 앞에서 성령 충만한 의인들을 위해 변호하시고 무죄 선고를 하시며 환영하시는 분이시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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