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13-14 유대교 지도자들은 글도 전혀 모르고 랍비 학교에서 훈련을 받지도 않은 두 사람이 담대히 전하는 것을 구경하며 놀라면서 전에 예수와 함께 다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병을 완전히 치료받은 사람이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반박하지 못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시편 118:22절을 인용하며 너희들이 죽인 예수를 하나님께서 교회의 머릿돌이 되게 하셨다며 이 예수의 이름 말고는 영적인 앉은뱅이인 너희가 치료받을 길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배움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이렇게 담대히 말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병 고침을 받은 사람도 옆에 서 있었기에 트집을 잡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13절에는 이러한 말씀을 듣고 놀라는 산헤드린 공회원들의 모습이 나온다. 놀란다는 말은 놀라운 기적을 보았을 때 쓰는 말이다. 사도행전 2:7절에서 제자들이 성령 충만하여 각 나라의 말로 하나님의 큰 일을 전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랐다고 할 때도 썼다.
공회원들은 두가지에 놀랐다. 첫째는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놀란 것이다. 원어에는 베드로의 담대함과 요한을 눈 여겨 보았다고만 되어 있고 말했다는 말은 없다. 여기서 담대하다는 말은 사도행전과 바울의 편지들에서 제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전할 때 쓴 말이기에 한글 번역들은 말했다는 말을 넣어서 번역한 것이다. 여기서는 유대교 지도자들 앞에서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는 뜻이다. 많은 무리들 앞에서 담대하게 말하는 것은 랍비 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율법 교사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이 이렇게 담대하고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을 보고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깜짝 놀랐다.
두번째로 놀란 것은 이 두사람이 배운 것이 없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개역은 "학문이 없는 범인" 이라고 하나로 말했지만 원어는 두개의 단어가 나란히 놓여있다. 먼저 나온 말은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율법학자가 아니라는 뜻인데 글자를 모르는 율법학자의 반대는 일자무식이기에 문맹이란 뜻이다. 고대인들은 특별한 상류층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문맹이었다. 문맹이 아니었다 해도 실제 글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기에 글자를 안다 해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두번째로 나온 말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란 고전 그리스어에서는 직급이 낮은 군인들을 가리킬 때 쓴 말이다. 관청에서 일을 맡은 관리가 아닌 아무런 직급이 없는 일반 서민들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고대에는 글을 읽고 쓰는 훈련을 받은 사람들만 그런 일을 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귀족계층을 빼고 대부분은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무식한 일반 서민들을 뜻하는 말이다. 다수는 이 두가지 말이 랍비 학교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무식한 일반 유대인들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베드로와 요한은 글도 모르고 랍비 교육도 받지 못한 자들이기에 더욱 더 놀란 것이다.
13절 끝부분은 이들이 예수와 함께 다녔던 사실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전에 자신들이 죽인 예수도 역시 랍비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놀라운 가르침에 놀라던 일이 생각난 것이다. 예수 역시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랍비들의 가르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인정했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놀라운 지혜의 기적을 인정하면서도 믿지 않고 거부했다. 그런데 자기들이 죽인 예수가 가르치던 것과 똑같이 놀랍게 가르치는 사도들을 다시 목격하게 된 것이다. 누가복음 9:7절에서 헤롯도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의 소식을 듣고 요한이 살아났다고 하며 두려워했었다. 마찬가지로 이들도 지금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었다. 그러나 14절에 보면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 그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런 트집도 잡을 수 없었다" 라고 했다.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라는 말은 완전히 치료받은 사람이란 뜻이다. 완전히 치료받은 사람이 옆에 서 있기에 트집을 집을 수 없었다. 트집이나 힐난이나 비난이란 말로 번역한 말은 다른 사람이 한 말에 반박하는 말을 한다는 뜻이다. 이는 누가복음 21:15절에서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반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하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다. 두 사도들이 선포한 말씀의 증거가 두 사도들과 함께 서 있었기에 꼼짝도 못하게 된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이처럼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가르침을 담대하게 전한 것은 성령님의 능력이지 두 사람의 능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