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9:28-30 예수께서 모든 일을 다 이루신 것을 아시고 목마르다 하심으로 구약의 예언대로 오신 메시야이심을 알리시고 사람들이 준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며 그 영혼을 넘기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네 명의 여인들과 사랑받는 제자가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사랑받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맡기는 부탁을 유언으로 남기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모든 일을 다 이루신 것을 아시고 목마르다 하심으로 구약의 예언대로 오신 메시야이심을 알리시고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며 숨을 거두셨다.
28절은 “그 뒤에”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뒤에 라는 말은 28-30절이 25-27절에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라는 뜻이 아니라 오랜 어두움과 침묵의 시간이 그 중간에 있었던 것이다. “그 후에” 라는 말은 엄격하게 시간적 순서를 명백하게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공관복음을 보아도 오랜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복음서 기록자들은 모든 일을 다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완수하신 것을 아시고 성경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목 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지상사역을 다 마치셨다는 뜻일 것이다. 어떤 이는 “모든 일을 다 완수했다”는 말은 주로 십자가의 고난의 모든 자세한 것들을 가리킬 것이라며 그래서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으로 “목이 마르다!” 라고 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 죽음까지도 다 이루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요한은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목 마르다’ 라고 하신 것이 성경 말씀을 이루려 하신 것이라고 증거한다. 이는 시편 69:21절의 성취이다. 자신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이심을 마지막으로 온 힘 다해 알리고 계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다 이루시고 이제 곧 이 세상을 떠나신다는 것을 아시고 에수님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이심을 알리시기 위해 “목 마르다” 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29절은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있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해면을 그 신 포도주에 듬뿍 적셔서 우슬초 대에다가 꿰어 예수의 입에 갖다 대었다”고 했다. 신포도주는 신포도주 원액을 물에 타서 마시던 군인들의 값싼 음료수였다. 단지에 포도주가 가득했고 해면에도 포도주가 가득했다. 우슬초와 포도주는 출애굽기 12:22절에 나오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뿌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30절은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서 ‘다 이루었다’ 하고 말씀하신 뒤에 머리를 떨어뜨리고 숨을 거두셨다” 라고 했다. “다 이루었다” 라는 말씀은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를 마치시니 안식일이 되었다는 것과도 같다. 이제 예수님께서 새로운 창조를 마치시니 안식일이 된 것이다.
숨을 거두셨다는 말은 원어에서는 “그 영혼을 넘기셨다” 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일을 다 마치셨으므로 스스로 영혼을 넘기시고 죽으셨다는 뜻이다. 2세기 교부인 터툴리안도 예수께서 말씀으로 자신의 뜻에 따라 그의 영혼을 보내셨다 라고 강조했다(Apol. 21).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셔서 십자가에 오르신 것이고 모든 새창조의 역사를 다 마치시고 자기 영혼을 넘기신 것이다. 전적으로 예수님께서 주도적으로 이루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