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요한복음 › 18:12-14

Dawn Word

요한복음 18:12-14

거짓말하는 대제사장들

2024. 7. 16. · 안정섭 목사 · 요한복음 18장 강해 설교

요한복음 18:12-14 유대교 지도자들은 로마 군대에 협조요청을 해서 예수를 잡아다가 당시 실제 대제사장이던 안나스에게 먼저 데리고 갔다. 요한은 형식적인 대제사장이던 그 사위 가야바는 한 사람이 온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전에 말했던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인간적인 생각과 충동적인 감정으로 칼을 휘둘러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잘랐지만 예수께서는 말리시며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마시는 것이라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유대교 지도자들이 이끌고 온 군인들에게 잡혀 가시는 장면이다.

12절은 원어에서 “그러므로” 라는 말로 앞부분과 이어진다. 이는 예수께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마시는 것이라고 하셨으므로 라는 뜻이다. 이 부분은 예수님이 끌려가서 안나스 앞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새번역은 로마 군대 병정들이라고만 했지만 원어는 병정들과 천부장이다. 병정들이란 로마 병사들이고 천부장은 로마군대의 고급 지휘관이다. 당시 유대인 지도자들에게는 사법권이 없었기에 로마 총독에게 부탁을 해서 데리고 온 것이다. 또 로마 군대와 함께 온 자들은 새번역은 성전 경비병이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했지만 원어는 유대인 부하들 이라는 뜻이다. 이들이 함께 예수를 함께 잡아 묶었다고 했다.

13절은 예수님을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 먼저 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안나스는 당시 대제사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다”는 것이다. 안나스가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다는 것이 어째서 예수님을 먼저 끌고 온 이유가 될 수 있나?

이를 알려면 안나스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안나스는 AD 6년에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는데 AD 15년 유대총독이었던 Valerius Gratus에 의해 해임되었다. 당시 대제사장은 로마제국에 의해 임명되고 해임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유대교 율법에 따르면 대제사장은 종신직이었다. 비록 로마제국은 안나스를 해임시켰지만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율법에 따라 안나스를 실질적인 대제사장으로 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나스는 물러나면서도 자신의 사위를 세워서 막후에서 실세로 조종을 했던 것이다. 더구나 유대인들의 율법에 따르면 밤에 공회가 모여 어떤 일을 결정하는 것은 불법이다. 대제사장이 아닌 사람을 대제사장으로 모시고 그 집에 모이는 것은 로마인들에게 불법이고 또 밤에 공회를 여는 것은 유대인 자신들에게 불법이다.

14절은 안나스의 사위 가야바가 누구인지 소개한 것이다. 요한복음 기록자는 “‘한 사람이 온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유대사람에게 조언한 사람이다” 라고 가야바를 소개했다. 이는 11:50절에서 가야바가 한 말을 요한이 되새겨 증언한 것이다. 11:51절에서 요한복음의 기록자는 이 말이 “예수가 민족을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었다” 라고 설명했었다. 유대사람이란 모든 유대인들이 아니고 유대교 지도자들을 말한다. 특별히 산헤드린 공회원들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안나스가 막후에서 조종하는 실세였다면 이 말도 사실 안나스의 뜻이었을 것이다.

안나스는 자신이 물러나면서 잠시 가야바를 세운 것이다. 요셉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안나스는 가야바 다음에 자신의 아들 네명을 차례로 대제사장으로 세웠다. 이것으로 보아서 “민족을 위하여” 라는 말은 겉으로 내세운 명분에 불과하다. 사실은 자신의 아들들을 대제사장으로 세우기 위하여 예수님을 죽인 것이다. 자신의 아들들이 계속해서 대제사장을 하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이 짧은 두 구절은 이러한 안나스의 음모를 드러낸 것이다. 안나스와 가야바는 자신들이 부귀 영화를 누리기 위해 “민족을 위하여” 라는 가짜 명분을 내세운 것이다. 이들은 세상 탐욕을 따라 사는 불신자들의 대표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라고 거짓말하는 자들도 없지 않다.

요한계시록 2:20절에서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이 내 종들을 꾀어 음행하게 했다고 하면서 그러한 여자를 용납한 두아디라 교회의 지도자들을 책망하는 내용이 나온다. 요한계시록 곳곳에서 큰 창녀와 음행을 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역시 교회 지도자들이 요한 당시 세상을 지배하던 로마제국과 야합하여 황제 숭배를 하게 하여 하나님을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이용한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안나스나 가야바를 필두로 하여 당시 산헤드린 공회원들인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역시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던 자들이다.

오늘날도 역시 안나스와 가야바 같은 믿는 자들은 분명히 있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보다 더 악한 자들은 안나스처럼 오늘날도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하나님을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이다. 세상 사람들은 몰라서 그렇게 하지만 세상과 야합한 믿는 자들은 알면서도 하나님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로만 하나님을 믿고는 하나님을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이용하면서 하나님을 최고로 잘 믿는 척 하는 것이 가장 악하고 가증한 일이다.

요한복음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