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8:8b-9 예수께서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셨으니 제자들은 그냥 가게 하라고 하셨다. 요한은 이를 두고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끝까지 보호하신다는 말씀이 성취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 모든 하나님의 계획을 다 아시고 잡으러 온 무리들에게 나가서 자신은 스스로 있는 자라고 알리자 모두가 뒤로 물러나 쓰러졌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은 가게 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요한은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하나로 잃지 않았다는 말씀이 성취된 것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8b-9절은 이 부분의 중심이다. 나머지는 이 부분을 앞 뒤에서 두겹으로 감싸고 있다. 8절 뒷부분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미 예수님 자신이 누구신지 밝혔으므로 라는 뜻이다. 이어지는 말은 “너희가 나를 찾거든 이 사람을 떠나가게 하라” 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들에게 자신을 잡아가라고 나서시면서 제자들은 떠나가도록 놔 두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의리없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려는데도 예수님은 끝까지 제자들을 보호하시는 모습이다.
9절은 8절 뒷부분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에 대한 요한의 해설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께서 전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나는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라고 했다. 예수님은 17:12절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중에 한 사람도 잃지 않았다고 하셨었다. 이제 그 말씀 그대로 선한 목자이신 예수께서 자기 양 떼를 끝까지 보호하려고 하시는 것이라고 요한은 설명한 것이다. 이는 또한 13:1절에서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로 가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마가복음 14:50절에는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요한은 제자들이 모두 다 달아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요청 때문이라는 것이다. 절대로 제자들이 동작이 빨랐기에 성공적으로 도망간 것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마가는 틀리고 요한은 맞았다는 뜻이 아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셨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예수님의 사랑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예수님께서 제자의 제자들인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하신다. 예수님은 우리도 위기에서 물러가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계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위기를 피한 것은 우리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항상 지켜 주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