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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마태복음 › 13:44

Dawn Word

마태복음 13:44

숨겨진 보물의 비유

산 위의 동네와 등경 위의 등불 · 마태복음 5장

2021. 10. 30. · 안정섭 목사 · 마태복음 13장 강해 설교

마태복음 13:44 하늘 나라는 마치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고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 사람과도 같다.

이전 말씀은 예수께서 심판주로 재림하실 마지막 때에 천사들을 보내셔서 악인들은 먼저 거두어 영원한 지옥에 던지시고 의인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게 하신다는 것이었다. 이제 이어지는 말씀은 이처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는 것이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도 같다는 것이다.

44절에서 예수께서는 하늘나라가 마치 밭에 숨겨진 보물과도 같다고 말씀하셨다. 은행이 따로 없던 1세기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는 보물을 항아리에 담아 땅에 묻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땅에 묻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는 밤에 가서 남 모르게 꺼내고는 다시 묻어 두었다. 특히 팔레스틴 지역은 수백년동안 전쟁터였기 때문에 땅에 묻는 사람들이 더욱 많았다. 점령군이 진군하면 빼앗길까 두려워 항아리에 담아 땅을 파고 묻었던 것이다. 그런데 땅을 파고 묻을 때는 아무도 모르게 혼자 가서 묻었기 때문에 묻은 사람이 전쟁 중에 대부분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당시 근동지방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 주제는 이처럼 숨겨진 보물에 관한 것이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밭일을 하다가 오래전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했다면 마치 오늘날 로또 당첨된 것 처럼 널리 소문이 퍼졌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나 소문을 들은 가난한 농부들은 평생 이룰 수 없는 인생 역전의 꿈을 꾸었을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이해를 돕기 위해 지어내신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예수님 당시 자주 있던 일이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농부는 남의 밭에 가서 일해주고 품삯을 받던 가난한 농부이다. 이것은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예수님 당시 대부분 사람들의 모습이다. 학자들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시 자영농의 경우일반세금과 종교세를 합치면 35-50퍼센트 정도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씨앗과 가축먹이와 생활필수품을 얻기 위해 파는 곡식을 뺀다면 총 생산량의 20%정도가 식량으로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영농의 경우이고 자기 땅이 없는 소작농의 경우엔 이보다 훨씬 더 적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농부 같은 경우엔 자기 땅이 없거나 있더라도 너무 적어서 먹고 살수 없어 남의 땅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따르던 대부분 제자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본문에 나오는 이 농부는 그날도 품삯을 받고 밭일을 하다가 항아리 하나를 발견했을 것이다. 열어보니 어마어마한 금액의 귀금속들로 가득 차 있다. 흥분된 마음으로 다시 덮어서 묻어 놓고는 집으로 달려 갔을 것이다. 먹고 살기 조차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거액의 보물을 발견한 그 심정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기뻤겠는가? 그는 가슴이 터질듯한 기쁨으로 돌아와서 그 밭을 사기 위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까 고민했을 것이다.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았을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친척들에게 빌렸을지도 모른다.

그 보물들은 그 땅의 주인이 묻은 것이 아니다. 알았다면 땅을 그렇게 팔지 않았을 것이다. 그 보물을 누가 묻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에 발견되던 보물들은 어떤 전쟁때 묻었을지는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가능성은 알렉산더 대제 때이다. 알렉산더 대제가 군대를 몰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때는 BC 332년이다. 그러나 그 때는 느헤미야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온지 100여년 밖에 안되었고 예루살렘을 재건하던 때였기에 매우 궁핍했다.

BC167년경 이스라엘 지역은 알렉산더의 장군 중 하나가 다스리던 시리아의 셀루시드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국제 사회에 힘의 공백이 생긴 틈을 타 마카비라는 사람이 반란을 일으켜 셀루시드 제국의 지배로부터 벗어났다. 마카비로 인해 시작된 왕조를 하스모니안 왕조라고 한다. 특히 BC 135년-104 사이에 하스모니안 왕조는 다윗왕 때의 영토를 거의 회복하는 정도의 세력을 갖게 된다. 폼페이가 이끄는 로마제국 군대가 BC63년에 예루살렘에 들어옴으로 하스모니안 왕조는 끝이 났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가 된다.

따라서 예수님 당시에 발견되던 보물들은 하스모니안 왕조때의 세력가들에 의해 BC 135-63년 사이에 묻혔을 것 가능성이 높다. 보물의 주인들은 보물을 묻고 나서 폼페이가 이끄는 로마 군대에 의해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땅의 대부분은 로마 귀족들의 소유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은 그로부터 90여년 후이다. 이것이 예수님 당시에 발견되던 보물 항아리들일 것이다.

예수님이 하신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이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시의 상황과 배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당시 랍비들의 율법에 따르면 어떤 사람이 돈이나 귀금속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원 소유주가 죽었거나 알려지지 않으면 발견한 사람의 것이다. 이 가난한 농부나 이 이야기를 통해 설명한 예수님을 부정직한 사람으로 보는 것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고대 근동의 이야기를 잘못 판단하는 것이다. 이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발견한 것이기에 땅 주인 몰래 가져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산 뒤 정당하게 취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숨겨져 있는 귀한 보물을 우연히 발견한 사람의 마음이다.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바로 이 사람의 마음과도 같다는 것이다. 귀한 보물은 예수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늘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어떤 제자들이 이 보물을 우연히 발견하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19:29절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로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숨겨진 보물과 같다는 비유는 두가지를 말해준다. 하나는 하나님 나라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볼 수 없게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들은 진리를 보고도 깨닫지 못한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귀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진귀한 보물을 발견한 사람처럼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발견한 사람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하나님 말씀을 간직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따라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들만 사랑하는 사람은 아직 그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다.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고난과 핍박을 견디며 참고 견디는 사람이다. 원수 같은 사람들도 참아주며 사랑을 따라 섬기는 사람도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다.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훨씬 더 큰 상을 받을 것을 분명히 깨달았기에 모든 희생을 다 지불하고도 그 보화를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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